"노화 막겠다"…아들 피 수혈한 사업가 실험 중단 선언
"별다른 효과 보지 못했다" 시인
청년 혈장 주입해 노화 방지 실험
동물 실험선 효과…인체엔 미지수
신체의 젊음을 되찾겠다며 17살 아들의 혈액까지 수혈받은 40대 사업가가 돌연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45)은 최근 "젊은 사람의 혈장을 수혈했지만 아무런 이점도 얻지 못했다"며 수혈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체의 노화를 되돌리기 위해 최근 6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젊은 사람의 혈장을 기증받아 자신의 몸에 주입했다.
앞서 존슨은 익명의 기부자들에게 혈장을 여러 차례 기증받았고, 17살 아들 텔메이즈 존슨으로부터 1리터(ℓ)의 혈액을 수혈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존슨은 젊은 몸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 아들의 피가 나를 젊게 만들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존슨은 지난 4월 친아들 텔메이즈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의료 시설로 데려갔다.
이곳에서 텔메이즈는 몇 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1ℓ의 혈액을 뽑았다. 이런 '혈장 기증'은 무려 3대에 걸쳐 이뤄졌다. 텔메이즈의 피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 브라이언 존슨에게, 브라이언의 피는 그의 70세 친아버지 리처드에게 차례대로 주입됐다.
혈장 수혈에 대한 존슨의 집착은 한 연구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197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 전달했더니 수명이 연장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2005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토마스 란도 연구팀이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게 주입했을 때, 간과 골격을 재생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실험은 모두 동물 실험일 뿐이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혈장 실험 연구 결과는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일부 전문가는 섣불리 다른 사람의 혈장을 인체에 주입했다가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브라이언 또한 "젊은 혈장을 수혈하는 건 생물학적으로 고령 인구나 특정 조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나 같은 경우에는 기존 항노화 시도 이상의 이점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고,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라고 시인했다.
한편 브라이언 존슨은 온라인 결제 플랫폼 스타트업 '브레인트리' 창업자로, 자신이 세운 회사를 미국 거대 거래 플랫폼 '이베이'에 8억 달러(약 1조106억원)에 매각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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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브라이언의 주 관심사는 노화 방지 및 신체 노화 역전이다. 그는 자기 몸을 실험체 삼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가며 식단, 수면, 운동을 포함한 다양한 의학적 '노화 치료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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