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폐원 반대, 동문들도 나섰다…"설립 취지 되새겨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폐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병원 동문들이 폐원 결정에 반발하며 병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 회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서울백병원 각 진료과 동문 대표들은 7일 동문 성명서를 내 "인제학원 이사회는 폐원 의결을 취소하고 서울백병원의 설립 취지를 되새겨 시민에 헌신하고 의료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백병원 동문 일동은 인제학원 이사회의 독단적인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에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문들은 "서울백병원은 한국 최초의 현대식 민간병원으로 민간병원 최초 혈액은행,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선수촌 전담병원 등 의료인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 의료의 한 축을 굳건히 담당해 온 서울 근대화의 중요한 유산이자, 중구 유일의 대학병원"이라며 "동문들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하며 전국 곳곳에서 또 해외에서 자부심을 갖고 의료인으로서 환자와 지역사회에 헌신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서울백병원 폐원 의결이라는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재단 이사회가 서울백병원의 현 위기상황을 초래한 책임이 없는지를 엄중히 묻는다"고 덧붙였다. 동문들은 이사회가 '인술제세'의 백병원 설립 이념을 명심하고, 서울백병원이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인제학원 이사회에 폐원 의결을 철회하고 서울백병원이 의료와 의학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발전계획을 수립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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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인제학원 이사회가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한 뒤 각계각층에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백병원 의료진·교직원들을 비롯해 보건의료노조 등이 강력히 반발했고, 설립자 백인제 선생의 후손들도 폐원을 막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도 서울백병원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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