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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상생방안' 마련에 시달리는 보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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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보험상품…상생안 '묘수' 찾기 고심

[1mm금융톡]'상생방안' 마련에 시달리는 보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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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 카드사에 이어 보험사들도 상생방안을 내놓는다. 소상공인 대상 상품도 적고 상품 자체도 복잡해 고민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7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다음 주 중 서울 영등포구 한화생명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 그룹 보험 계열사들이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상생안 세부 내용의 마무리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규모와 방향을 결정하진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은행과 카드사에 이어 보험사까지 당국의 '상생 압박'이 미치는 모양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9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과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영세 카드가맹점·취약계층을 위한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이 원장은 이날 "우리카드 같은 상생 노력이 금융권 전반에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금융회사들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금융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보험사뿐만 아니라 카드사, 금융투자(증권)사 등 다른 업권에서도 다양한 상생금융 상품 개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난 2~3월에도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을 연달아 방문했고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 등 8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쏟아냈다.


이후 차례는 자연스레 보험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보험사들은 고민에 빠졌다. 금리 조정 등이 가능한 은행의 예·적금이나 대출, 카드사의 카드론 등보다 상품 자체가 복잡해 일괄적인 할인 등의 혜택을 내놓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한화생명에 앞서 다른 몇몇 보험사들도 금감원에 상생방안을 전달했지만 실효성 등의 이유로 채택되지 않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출 금리 인하나 이자 유예처럼 규모가 어느 정도 있고 효과도 드러내기 쉬운 상품이 아니라 고객별로 가입 상품, 보장 성격, 만기 등이 너무 다르다"라고 털어놨다.


NH농협생명, 동양생명 등이 최근 자체적으로 보험계약대출(보험가입자들이 해지환급금 한도로 받는 대출) 최고금리를 낮추기로 했지만 이같은 방법도 쉽지 않다. 보험법상 모든 가입자에게 동등한 혜택이 주어져야 하는데 같은 보험에 가입했어도 일부 대출자에게만 금리 인하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혜택을 받는 이들도 한정적이라 업계 전체 차원의 '상생금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괄적으로 보험료를 깎아주기도 여의치 않았다. 저축성, 보장성 등 상품마다 특성이 달라 동등한 수준의 할인율을 계산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이 가입하는 풍수해보험 보험료 유예 등을 적용한다고 해도 연간 보험료가 3만원대 초반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화생명의 상생안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당국은 압박이 아니라 이 역시 '상생'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복현 원장님 방문시 개별 금융사 홍보 효과도 상당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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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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