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금융부채 감소폭 2008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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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고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이 2002년 통계 편제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준비자산을 제외한 한국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7456억달러로 2021년 말보다 16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이란 한국인이 외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 등을 말한다.


이번 통계의 잔액에서는 준비자산(4232억달러)이 제외됐는데, 준비자산 운용 내역을 국제투자대조표에서 공개하지 않는 국제관례에 따른 것이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6833억달러(비중 3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가 2448억달러(14.0%), 유럽연합(EU)이 2306억달러(13.2%) 등의 순이었다.


전년 말에 비해 동남아에 대한 투자잔액은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199억달러 증가했으나 중국(-146억달러), EU(-126억달러), 미국(-19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잔액은 감소했다. 동남아 투자잔액이 증가한 것은 싱가포르·홍콩 등에서 대체투자가 늘어났고, 기업 인수 증가, 야놀자 등 서비스업의 현지 진출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 경제통계국 유복근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중국에 대한 투자잔액 감소폭은 역대 최대"라며 "이는 대중수출 감소에 따른 무역신용 축소, 중국 증시 하락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대한 투자 잔액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증권투자(4230억달러)가 가장 많았고, 직접투자(1745억달러)와 기타투자(791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주가하락·강달러에 韓 대외금융자산 20년만에 첫 감소 원본보기 아이콘

외국인 또는 기업이 한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직접투자를 한 금액을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지난해 말 1조3974억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1423억달러나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 감소폭은 2008년(-1763억달러) 이후 최대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245억달러(23.2%)로 가장 많으며, 동남아가 3132억달러(22.4%), EU가 2284억달러(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에 비해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도 하락하면서 모든 지역의 투자잔액이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 직접투자는 EU가 713억달러(2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증권투자는 미국이 2465억원(30.3%), 기타투자는 동남아가 847억원(34.5%)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을 통화별로 분류하면, 미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1조213억달러(58.5%)로 가장 많으며, 유로화 1654억달러(9.5%), 위안화 1106억달러(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에 비해 미 달러화(57억달러)에 대한 투자잔액이 늘었으나, 위안화(-131억달러), 유로화(-95억달러), 엔화(-78억달러) 등은 줄었다.


대외금융부채 중에서는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8713억달러(62.4%)로 가장 많았고, 미 달러화가 4053억달러(29.0%), 유로화가 410억달러(2.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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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팀장은 "전년 말에 비해 국내 주가가 하락했고,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원화 표시 부채잔액이 2000억달러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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