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관광 대비 자동차·가전 판매 부진해
지방정부마다 소비쿠폰 대거 발행

중국이 기대를 밑도는 경기 회복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 쿠폰의 대대적인 발행에 나섰다. 특히 여행·관광 분야에 비해 지갑이 더디게 열리는 자동차·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각 지방정부는 대규모 소비쿠폰 뿌리기에 나섰다. 제일재경은 "정부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또다시 각 지역이 소비 활성화를 위한 쿠폰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자동차 및 가전, 문화 및 여행으로 구분해 성수기를 맞으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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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은 16일부터 지역 전역에서 약 3억위안(약 534억원) 규모의 소비 쿠폰을 발행한다. 온라인 쿠폰은 5000만위안, 오프라인 쿠폰은 2억5000만위안 규모다. 후베이성 상무부는 이에 앞서서도 오는 30일까지를 소비의 날로 지정해 가전제품 대상 소비 쿠폰과 함께 4억위안 상당의 문화 관광 쿠폰을 내놨다.


베이징시 상무국 역시 단오절 연휴(6월 22~24일) 등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소비 쿠폰을 발행한다. 쿠폰은 다음 달 16일까지를 기한으로 전자제품 위주의 55개 카테고리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두시 상무국은 다음 달 20일까지 1억 위안의 기금을 조성해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소비 활성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0일에는 1000만위안 규모의 청두 문화 관광 소비 쿠폰 2차 발행에도 나선다.

쓰촨성 문화관광부는 오는 30일까지 모든 지역에서 3000만위안의 문화·관광 소비 쿠폰을 발행하고, 관련 재정 지원을 위한 30가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항저우시 위항구는 15일부터 전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300만위안의 쿠폰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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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자동차, 가전, 가구, 요식업을 '4대 소비'로 꼽는데, 최근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의 소비 회복 속도가 요식업과 같은 서비스 분야 대비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는 전체 소매판매액의 10%가량을 차지하는데, 차량용 연료를 포함하면 그 비중이 15%에 달한다. 올해 1~4월 소비재 소매 총액은 14조983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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