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본인 가짜장례식에 나타난 남자…"친척 반응 궁금했다"
벨기에 40대 남성, '가짜 장례식' 열어
"친인척들에게 인생 교훈 주고 싶었다"
브라질서도 유사 사건…감동보다 뭇매
벨기에에서 한 40대 남성이 자신의 죽음을 거짓으로 꾸며 '가짜 장례식'을 열었다가 장례식장에 헬기를 타고 깜짝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남성은 관계가 소원한 친척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틱톡 크리에이터인 데이빗 배튼(45)은 누가 자신을 추모하는지 보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먼저 자신의 '위장 사망' 계획을 알리고 가짜 장례식을 계획했다.
이에 그의 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 영면하세요. 잊지 않겠습니다"는 부고의 메시지를 작성해 아버지의 틱톡 팔로워들에게도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지난 10일 리에주 인근에서 가짜 장례식을 열었고, 배튼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친척과 지인 수십명이 이곳에 모였다. 추모객들이 어느 정도 모이자 배튼은 헬기를 타고 내리며 "제 장례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고 추모객들에게 인사했다. 이에 일부는 배튼이 돌아온 것에 안도했고, 또 다른 이들은 혼란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팔로워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배튼은 자기와 관계가 소원해진 친인척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친인척들 행사에 초대도 받지 못하고 누구도 날 거들떠보지 않아 상처받았다. 우리는 멀어졌다"며 "그들에게 누군가 죽고 나서 후회할 일을 하지 말라는 인생 교훈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례식에 참석했던 한 틱톡 팔로워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배튼이 헬기에서 내리자 추모객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추모객 중 한명은 배튼을 끌어안고 흐느꼈다. 배튼은 "장례식에 오지 않은 이들도 내게 연락이 왔다"며 "결국 내가 이겼다"고 했다.
"누가 추모할지 궁금했다"…브라질에서도 열린 '가짜 장례식'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 가짜 장례식을 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브라질의 60대 남성이 자기 죽음을 거짓으로 꾸몄다가 지인과 가족으로부터 질타받기도 했다.
남성의 이름은 바우타자르 레무스(60)로, 그는 자신의 SNS에 가족 및 지인에게 작별을 암시하는듯한 글을 게시했다. 이후 레무스의 SNS 프로필에는 '1월 18일 오후 7시 30분, 쿠리치바 예배당에서 그를 추모한다'는 내용의 알림 메시지가 공개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레무스의 지인들은 물론 가족들도 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가족들은 그가 병에 걸린 사실조차 몰라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지인들 또한 레무스의 게시물에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냐"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취지의 댓글을 올렸다.
그러나 추모식 당일 레무스의 육성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더니 그가 실제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개월 전 이 아이디어에 대해 생각했고, 나는 내가 정말 죽은 것처럼 보이고 싶었다"며 "내 생일뿐만 아니라 장례식에 실제 누가 올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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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족과 지인, 그리고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나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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