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하반기 투자는 신중…"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축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국내 대기업들은 하반기에도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고 상반기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투자 인센티브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통화긴축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60.7%로 가장 많았다. 상반기 대비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24.3%로 그 뒤를 이었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15.0%에 불과했다.
하반기 투자를 늘리지 못할 것이라고 한 기업들은 경기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성(33.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18.7%), 금융시장 위축 및 자금조달 애로(11.7%) 등도 투자를 늘리지 못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반면,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업황 개선 기대감(35.4%),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31.3%), 세제지원·규제완화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14.6%)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일부 기업이 미래 경쟁력 확보,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으로 하반기 투자를 늘리더라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통화 긴축 등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해 상당수가 상반기 대비 투자 수준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려는 것이다.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글로벌 경기둔화(28.4%)를 지목했다. 뒤이어 글로벌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세 지속(22.1%)과 고환율 지속(14.3%)을 주요 투자위험으로 꼽았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로 2021년 6.3%, 2022년 3.4%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게다가 물가인상을 막기 위한 글로벌 긴축 추세는 계속되고, 한미 간 금리격차로 인한 고환율 리스크도 남아 있는 상태다.
대기업 67.2%는 투자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36.4%)와 하반기(30.8%)로 꼽았다. ‘2025년 이후’는 11.2%, ‘올해 하반기’는 10.3%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에는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금리·물가 등 주요 가격변수의 안정세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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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연구개발(R&D) 공제·법인세 감세 등 세제지원 강화(26.2%)를 가장 많이 언급한다. ▲투자 관련 기업규제 완화(19.3%)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16.2%) 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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