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6명이 2학년 1명 집단 추행·폭행
가해자 6명 입단 해지…선수 26명으로 줄어

1년 전 10대 선수가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던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유소년팀에서 이번에는 선수 간의 폭행 및 성추행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김포FC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 오후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김포FC 유소년팀 숙소에서 고등학교 1학년 선수 6명이 2학년 선수 학생 1명에게 바지를 내리게 하는 성추행과 폭언·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당일 훈련을 마친 뒤 숙소에 돌아와서 자유시간 중에 성추행 및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FC는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며 가해 학생 가해 선수 6명 전원을 대상으로 입단 해지 조치를 했다.

또 이들의 범행에 동조하거나 지켜본 다른 고교 1∼2학년 선수 3명에게는 6경기 출전 금지 등 징계를 했다.


이중 1명은 가해자로 지목돼 강제 퇴출됐으며, 나머지 2명은 징계가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며 반발, 자진해서 팀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김포FC 유소년팀 선수 수는 기존 34명에서 26명으로 줄어들었다.


피해자 학생은 현재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3월 경기도 김포시청 앞에서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3월 경기도 김포시청 앞에서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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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관계자는 “성추행 발생 사실을 인지한 뒤 즉각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조치를 했다”며 “프로축구연맹에 사안을 보고했으며 현재 선수들의 훈련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는 김포FC 유소년팀 선수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김포 FC 유소년팀 선수였던 A군은 지난해 4월 27일 오전 2시경 김포시 마산동 기숙사 건물에서 “지도자들의 언어폭력, 동료 선수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공정위원회를 열었으나 이 사안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고, 1주일 만인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다시 공정위원회를 열었다.


공정위원회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김포FC 유소년팀 B 전 코치에게 자격정지 3년을, 김포FC 유소년팀 C 전 감독과 D 전 코치에게 각각 자격정지 2년이 처분됐다. 징계를 받은 코치들은 올해 4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극단적 선택을 한 선수가 중학교 시절 소속됐던 경기 화성시 TMG FC(U-15) 감독과 선수에게도 각각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 대한축구협회 관할 범위 내에서 일체의 활동을 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A군의 유족 측은 “대한축구협회의 징계가 너무 낮아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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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결과가 나오면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1주일 이내에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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