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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2%대 가능성…근원물가는 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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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물가상승률 19개월來 최저
인플레이션 확연한 둔화 흐름
석유류·축산물 가격 기저효과

6월 소비자물가 2%대 가능성…근원물가는 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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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확연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물가 급등의 원인이었던 석유류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는 데다 그간 요지부동하던 근원물가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목표치인 2%대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쯤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을 보인 것은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8.0% 내리면서 2020년 5월(-18.7%)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 역시 -0.99%포인트로 전달보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진정세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달 축산물 가격 상승률(전월비)도 3.5%로 1년 전 기록했던 8.6% 대비 크게 하락했다.


특히 최근 경직된 흐름을 보이던 근원물가가 소폭이지만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진정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은이 주요 지표로 살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4월 4.0%에서 5월 3.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 속에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4.0%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 10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내려오면서 하향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상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개인서비스물가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소폭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쯤까지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월(3.9%), 4월(3.7%), 5월(3.5%)을 기록하면서 석 달 연속 하락해 3% 중반대로 내려앉으면서 향후 물가 진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근원물가 하락 물가 '청신호'…불확실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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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근원물가가 소폭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향후 인플레이션 진정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5일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간 물가 상승률은 3.5%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3.3%로 오히려 0.3%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말까지 물가가 3% 내외로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확신이 생겼지만 3%에서 2%로 내려갈 것이냐에 대해선 확신이 줄었다"며 "근원물가는 서비스업 개선으로 비용 전가 등의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도 지난달 30일 한은 블로그에 "근원물가는 둔화 흐름이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며 특히 지속성이 큰 외식, 여타 개인서비스 등 서비스 물가 오름세는 최근 오히려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관리제외 근원물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 물가,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등 기조적 물가지표의 평균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완만한 둔화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지표 간 편차가 커 추세적인 둔화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가 등 공급충격의 근원물가 파급영향이 지속성과 크기 측면 모두 과거보다 커진 점도 근원물가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근원물가 하향 속도가 더딘 점은 향후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한은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근원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둔화세지만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위험요인이 존재한다"며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비스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진정되던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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