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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상용차 몰려온다…현대차 전주공장 수년째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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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산 상용차 생산, 2015년 대비 반토막
중국산 전기트럭·버스 2년만에 9배 증가
수요 제한적 상용차 시장, 중국업체 공세까지 더해져
중대형 트럭·버스 생산 전주공장 어려움 가중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수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상용차 수요는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린 영향이다.


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통계를 보면 버스와 중·대형트럭 국내 생산량은 2015년 20만대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11만5000대로 반토막 났다. 운수·건설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상용차 시장은 경기에 민감하다. 경기침체로 상용차 생산·수요가 줄면서 현대차 전주공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전주공장장은 노동조합과 함께한 공식석상에서 공장 적자 우려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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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간산업으로 분류되는 상용차 시장은 승용차에 비해 수요가 제한적이다. 최근 몇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동 수요가 줄면서 버스 운수 회사들의 사정도 어려워졌다. 회사 수익성이 떨어지면 신규 버스 구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대형 트럭 시장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중대형 트럭은 교체주기가 버스보다 더 길다. 버스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길어도 운행 11년이 지나면 교체하도록 정해뒀지만 대형 상용차는 이같은 규제도 없다.

국내 상용차 생산기지인 현대차 전주공장은 버스 7종, 트럭 3종, 특수차량 7종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CNG 하이브리드·수소연료전지·전기 버스 등을 생산하며 세계 최대 규모 친환경 상용차 생산 시설로 탈바꿈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친환경 상용차 시장 사정도 녹록지 않다.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중국산 상용차가 국내 점유율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중국산 전기 상용차(버스·트럭)는 2272대다. 불과 2년 전(2020년 250대)에 비해 9배로 늘었다. 올해는 1분기만 해도 600대 수준이다. 전기버스 시장에서 중국업체 점유율(올해 1~4월)은 43.5%에 달한다.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 관계자는 "각국에서 자국산업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상용차 수출 확대가 쉽지 않다"며 "법인 또는 자영업자가 구매하는 상용차 시장은 빠른 전동화 전환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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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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