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2차 때 '연습', 이번엔 '실전'
"누리호 왜 자꾸 발사해? 한 번에 잘하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고흥=사진공동취재단
25일 오후 실시된 한국의 첫 독자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를 두고 일각에서 나오는 얘기다. 그러나 이미 누리호는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성공해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3차 발사는 또 다른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2021년 10월 1차, 지난해 6월 2차 발사 때와 다른 점은 첫 '실전'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독자 발사체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실용급 위성을 탑재, 발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지난 2차 발사 때도 위성모사체, 성능검증위성, 큐브 위성 등을 궤도에 올리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성능 검증용이었다. 즉 1.5t의 화물 수송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고도 700km까지 초속 7.5km의 최종 속도로 올라가는 게 목표였고, 위성 궤도 투입은 부차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실용 위성을 손님으로 모시고 원하는 궤도에 도착해 투입해야 하는 임무를 띠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240억원을 들여 제작한 첨단 합성구개레이다(SAR) 위성으로 몸값이 상당하다. 도요샛 위성 4기도 100억원이나 되는 예산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발사 과정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 2차 발사는 오후 4시에 진행됐지만, 3차 발사는 오후 6시 24분에 실시됐다. 차세대 소형 위성 2호가 태양 빛을 많이 필요로해 이에 적합한 여명황혼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한 조치다. 발사 고도도 2차째 700km에서 550km로 조정됐고, 총 중량도 201.5t에서 200.4t으로 줄어들었다. 화물칸에 탑재된 중량도 1.5t에서 504kg으로 감소했다. 차세대 소형 위성 2호 180kg, 부탑재위성 7기 60kg 외에 위성사출장치 및 어댑터 264kg이 포함된 무게다. 위성 분리 절차도 달라졌다. 이륙 875초 후 1차 분리, 이후 70초 후 2차 분리가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이륙 783초 후 주탑재위성을 분리한 후 20초 단위로 7개 위성이 순서대로 사출된다. 총 비행시간도 2차 때 1095초(18분15초)였지만, 3차 땐 1138초(18분58초)로 다소 길어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4~6호까지 3차례에 걸쳐 누리호 추가 발사(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3호, 초소형위성 2~6호, 초소형 위성 7~11호 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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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는 것은 발사 프로세스 최적화, 안정화 등을 통해 신뢰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또 체계종합기업 등이 발사체 제작을 주관하면서 국내 산업 생태계 기술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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