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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명품 숙소·프로 실전 레슨까지…차별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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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이야기]④-세븐밸리 컨트리클럽
지역명 골프장 이름에 담아 정통성 부각
세계 100대 골프장 2곳 설계 전문가 손길

경북 칠곡군을 대표하는 세븐밸리 컨트리클럽(CC)은 지역명이 곧 골프장 이름이다.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이라는 이름은 지역 명산인 가산(칠봉산)의 산꼭대기가 나직한 봉우리 7개로 둘러싸여 있고 골짜기도 7개 형성돼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일곱개(seven)의 골짜기(valley)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골프장 명칭으로 사용해 지역의 정통성을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구미와 대구를 인접하고 있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골퍼들이 많이 찾지만 잘 정돈된 코스와 프라이빗 숙소를 결합한 상품으로 수도권 이용객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칠곡군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세븐밸리CC 밸리 코스

칠곡군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세븐밸리CC 밸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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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릉 따라 도전의 연속=세븐밸리CC 코스는 대체로 깊고 완만한 구릉과 계곡을 두고 있다. 라운드 초반 홀은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핀을 공략해야 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최대 11만3000년 전 한반도 빙하기 때 형성된, 많은 돌이 깔린 산비탈을 뜻하는 '너덜지대'가 페어웨이를 감싸고 있어 초·중급 실력을 가진 골퍼에게는 부담을 준다.

세븐밸리CC에서 '악마의 홀'로 꼽히는 곳은 '세븐' 코스 7번홀. 전장 504m 파5로 페어웨이 왼쪽은 벙커, 오른쪽은 워터 해저드가 포진해 티샷부터 까다롭다. 그린을 앞두고 오른쪽에는 더 넓은 워터 해저드가 있어 전략적인 운용이 필요하다. 골프장 측은 "짧은 파5 홀이지만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므로 욕심을 버리고 세 번의 스트로크로 플레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인기 있는 홀은 '밸리' 코스 6번홀이다. 자봉산 자락을 끼고 홀컵까지 내리막 경사로 이어져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고, 먼발치에 있는 호수를 비롯해 칠곡군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장 428m 파4 홀로,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240m를 칠 수 있는 골퍼들은 워터 해저드를 넘기면 버디 기회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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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밸리CC는 2009년 10월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문을 열었다. 세계 100대 골프장 중 2곳을 설계한 토니 캐시모어(호주)가 코스 디자인을 맡아 2년 동안 직접 설계에 참여했다. 세계적인 대회를 치르는데 부족하지 않도록 미국프로골프(PGA) 토너먼트 챔피언 코스로 설계됐다. 자연 계곡과 시냇물, 삼림 등의 원형을 살린 친환경 코스를 지향한다. 2016년 5월에는 골프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김서이 세븐밸리CC 실장은 "코스 난이도가 까다롭다는 평판을 고려해 일부 홀의 페어웨이를 넓히는 등 운영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면서 "향후 홀을 증설하는 등 시설 확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프라이빗 휴식·산학일체 교육 접목=세븐밸리CC는 골퍼들이 칠곡군의 자연경관을 오롯이 느끼며 여유로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숙박을 접목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2021년 개장한 '세븐 스테이'가 대표적이다. 클럽하우스 위층에 마련된 객실로 골프장 풍경을 바라보며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바비큐 시설과 함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야외 히노키탕을 설치해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부터는 골프장 인근 부지에 명품 타운하우스를 표방하는 '세븐 빌리지'도 마련했다. 45평형, 52평형, 55평형 등 모두 3가지 타입으로 정원이 딸린 복층 구조에 각 타입마다 방 3개와 욕실 3개를 갖춰 가족 단위 여행객이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다.


세븐밸리CC에서 명품 타운하우스를 표방하며 운영 중인 세븐 빌리지

세븐밸리CC에서 명품 타운하우스를 표방하며 운영 중인 세븐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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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역 프로가 지도교수를 맡아 필드 레슨으로 골프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대경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도 세븐밸리CC가 내세우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대경대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유진선 세븐밸리CC 회장이 추구하는 산학일체형 교육이 골프장 프로그램에도 접목됐다.


2019년 시작한 대경CEO 아카데미는 현직 기업가를 중심으로 심사를 거쳐 24명을 구성하고 기수별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9홀짜리 필드 레슨과 실전 플레이를 진행한다. 김 실장은 "강의실 중심의 이론 교육은 배제하고 골프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내세우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며 "기업 운영에 도움을 주고 수시로 소통하는 인맥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1988년 이후 태어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업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2030 골프 아카데미'를 도입했다.





칠곡=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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