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금리 상승에 이자비용 42.8%늘어난 11만1000원
이자비용 증가율 역대 최대폭 늘어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액 감소

고금리에 가계 이자 부담 역대 최대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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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어난 11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자비용 증가율은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전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으로 올랐다.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가 부담하는 이자 지출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석 통계청 사회통계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가계 대출 금리는 지난해 1분기 3.25%였는데 올해 1분기에는 26%정도로 올랐다”며 “전체적인 대출규모가 크다보니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이 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가계 실질 소득은 제자리걸음이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명목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늘어났고 역대 처음으로 500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실질 소득은 전년 동기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장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명목소득은 4.7%늘었지만 물가지수도 똑같이 올라 실질소득의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88만5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엔데믹 여파로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282만2000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5 % 증가했다. 음식과 숙박(21.1%), 교통(21.6%), 오락·문화(34.9%), 주거·수도(11.5%) 등에서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 국면이 끝나고 일상 회복이 이어지면서 억눌려왔던 소비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이 과장은 “오락·문화의 경우 국내와 해외 단체 여행자가 상당히 늘어났고, 그만큼 지출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식료품·비주류음료(-2.9%)에서는 지출이 감소했다.

1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가운데, 5분위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6.0% 증가하면서 소득분배지표가 악화됐다.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45배로 전년동기(6.20) 대비 0.25배 포인트 커졌다. 전분기(5.53)보다는 0.92배 포인트 벌어졌다. 소득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5만8000원으로 1.3% 증가했지만 5분위 가구는 886만9000원으로 4.7%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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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16만9000원으로 12.1%줄어들었다. 특히 1분위 가구의 적자액은 46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줄어들어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세종 =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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