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출몰 혹파리·흰개미 박멸? "계피향 희석해 훈증"
"하루살이는 해충 아냐…6월 개체 감소할 것"
외래종 흰개미, 사찰 등 문화재 피해 우려
최근 도심에서 하루살이 떼와 혹파리, 외래종 흰개미 등 벌레가 대규모로 발견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체가 발견된 틈새에 계피나 유칼립투스 오일을 희석해 훈증하면 박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동부권과 경기 남부권에서 출몰하고 있는 대형 하루살이 떼는 질병을 옮기지 않아 해충은 아니다. 양영철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과 겸임교수는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서 물지도 않고 먹이를 먹지 못해서 수명도 짧다. 성충으로 나와서 만 하루 정도 산다"며 "(대규모로) 발생하기 때문에 불편감, 혐오감을 야기할 뿐 실제로 질병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동양하루살이가 발생한 것은 10여년 전부터"라며 "6~7년 전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 유역, 북한강 지류가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보니 인위적인 방역으로 동양하루살이를 없애기는 쉽진 않다. 천적들을 많이 살게 하는 등 환경 개선을 통해 개체 수 조절을 할 수는 있다"며 "6월이 지나면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혹파리 역시 질병을 매개하진 않는다. 양 교수는 "혹파리는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인데 일반 파리와는 크기부터 다르다. 1㎜ 정도 크기라 육안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다"며 "MDF(톱밥을 압축해 만든 재료) 소재로 만들어진 가구가 들어간 아파트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에서 발견된 외래종 흰개미는 목조 건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해충이다. 양 교수는 "우리나라 주택은 대부분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크게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강남에서는 봉은사, 사찰이 있지 않나. 여기에 흰개미가 유입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흰개미는) 사찰 등 문화재에 피해를 끼친 사례도 많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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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파리와 흰개미를 박멸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훈증을 추천했다. 양 교수는 "집안에는 반려동물이나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살충제를 공간 분사하기 어렵다"며 "계피 오일이나 유칼립투스 오일 등을 희석해 개미가 나오는 틈새에 구석구석 분사한 뒤 비닐이나 테이프로 막아 2~3일 방치하면 완전하게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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