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증권 ‘불법 자전 거래’ 의혹…금감원, 집중 검사 돌입
금융감독원이 KB증권과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불법 자전거래 의혹과 관련한 검사에 착수했다. KB증권이 고객에게 단기 안전자산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불법 영업을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하나증권과 '불법 자전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까지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수시검사를 진행한다. 지난주부터 신탁·랩어카운트 운용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하나증권을 수시 검사하고 있으며, 예정보다 일주일 연장했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올해 금융투자 부문 감독·검사 기본 방향으로 발표하면서 채권 시장의 불건전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한 바 있다.
하나증권과 KB증권의 불법 자전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금감원은 KB증권에 대한 수시검사도 돌입한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증권은 머니마켓랩(MMW) 등 랩어카운트 상품을 판매하고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불법 영업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KB증권이 ‘3개월짜리 안전 자산에 투자하겠다’고 안내해 받은 법인 고객 자금을 만기 1·3년 여신전문금융채에 투자한 의혹, 만기가 도래했거나 중도 해지를 요청한 고객에게 새 고객에게 받은 자금을 내주는 돌려막기식 영업을 한 의혹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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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과 하나증권의 '불법 자전 거래' 의혹도 살펴본다. KB증권은 하나증권에 있는 KB증권 신탁 계정을 이용했고, 이 과정에서 자사 법인 고객 계좌에 있던 장기채를 평가손실 이전의 장부가로 사들이는 '불법 자전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KB증권이 첫 타자로 걸렸을 뿐 여러 증권사가 이런 행각을 벌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KB증권 수시검사에 돌입해 불법 자전거래 의혹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은 다른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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