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발사장에 발사대 설치 움직임 포착
미림비행장에서는 전승절 앞두고 열병식 준비

북한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발사를 위한 발사대가 세워지고 평양 미림비행장에서는 열병식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내달 위성을 발사한 후 열병식에서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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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 발사대 추정 시설의 윤곽이 드러났다며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쏘아 올리기 위한 시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가로 140m, 세로 40m 길이의 직사각형 형태 부지에서 새 시설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위성사진에서는 공사장에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났지만 16일 사진에서는 콘크리트 타설까지 완료됐다. 이후 엿새 만에 대형 크레인이 여러 대 식별되는 등 구역 전체에서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센터 측은 해당 공간에 피뢰설비, 크레인,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 등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도 공사 현장에 길이 55m, 폭 27m 정도 큰 건물과 세 대 이상의 대형 건설 크레인 등이 보인다며 "새 위성발사대를 짓는 윤곽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체 탑재 준비가 완료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찾아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다면 내달 초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대회(샹그릴라 대화)에서 열리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정조준할 수 있다.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 미사일경보 정보 공유 방안에 대해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워싱턴 한미일 3자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르면 하반기부터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가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후 7월 열병식에서 군사위성 보유를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개발에 열을 올릴 수 있다. 7월 27일은 올해 70주년이 되는 6·25전쟁 정전 기념일이다. 북한은 이날을 전쟁 승리를 주장하며 이날을 ‘전승절’이라 부르며, 1993년 40주년과 2013년 60주년 때도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인 9월 9일도 열병식 개최일이 될 수 있지만, 통상 열병식 준비 동향은 개최 두 달쯤 전에 포착된다는 점에서 일단 7월 개최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19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병력의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열은 총 4개로, 각각 훈련장 중앙지대 북쪽과 북동쪽, 중심부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발견됐다. 과거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 수를 50∼300명 정도로 추정했던 전문가들의 감식 결과를 고려하면 이날 열병식 훈련장에는 약 200명에서 최대 12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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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열렸고 당시 최신형 ICBM 화성-18형 등이 공개됐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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