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연속 상승
전기·가스요금 인상, 물가 흐름은 변수

서울 서초구 양재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서초구 양재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내수회복 기대감도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까지 떨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98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숫자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달 지수 역시 100을 하회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지만 지난 2월 90.2, 3월 92.0, 4월 95.1, 5월 98로 세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8로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와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인 현재경기판단CSI(64)와 향후경기전망CSI(74)는 전월 대비 각각 6포인트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CSI(78)는 4포인트 올랐다.


물가상승세 꺾이자 '소비심리' 회복…3개월 연속 상승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크지만 시장에선 조금씩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출 감소세와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기관마다 (성장률) 전망이 하락하는 등의 뉴스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이 나오면서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물가가 내려간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외식비, 의류비, 여행비 등을 중심으로 (소비성향이) 상승해 약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아직도 금리와 물가가 높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긴축 종료 기대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전망도 커지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2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61까지 떨어진 뒤 올해 1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기준점인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지난 2월(153)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은 "석유류 가격은 크게 하락했으나 전기·가스 요금 인상,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물가수준전망CSI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14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상승세가 낮아지면서 한은의 금리동결 기대가 크지만 금리 전망은 오른 것에 대해 황 팀장은 "두차례 (한은의) 금리동결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달에 (수치가) 내려갔는데 이번에 소폭 오른 것은 여전히 물가 수준이 완전히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했다.


물가상승세 꺾이자 '소비심리' 회복…3개월 연속 상승 원본보기 아이콘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5%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오른 뒤 12월 3.8%까지 떨어졌다. 이후 1월 3.9%, 2월 4.0%로 다시 두 달 연속 상승하다가 3월부터 세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온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76.1%)이 가장 컸고, 농축수산물(30.4%)과 석유류제품(28.5%)이 뒤를 이었다.

AD

황 팀장은 "지난 16일부터 정부가 전기·가스 요금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친 것 같다"며 "아직 (인상분이) 전체적으로 반영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추가) 인상폭이나 시기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