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의 힘?…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한국식당들
국내식당도 파오차이 표기 많아
서경덕 "中에 빌미 제공하는 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내 식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중국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누리꾼들의 다양한 제보 중 국내 관광지 식당에서 '김치'를 아직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내 주요 관광지 주변 식당들의 메뉴판에는 보통 한국어로 메뉴를 먼저 소개한 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을 해놓는다"며 "하지만 김치찌개, 김치만두 등 김치가 주재료로 사용되는 음식에 아직 '파오차이'로 번역된 곳이 많았는데,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김치를 자국 문화라고 우기는 '김치공정'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2020년 11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며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김치를 '중국음식'이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21년에는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의 한 인기 유튜버가 김치를 담그고 김치찌개를 끓이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중국의 왜곡에 맞서 적극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표기 역시 다 함께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2년 전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아울러 "코로나가 거의 끝나가는지라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대거 몰려오고 있다"며 "식당 주인은 김치 표기가 잘 돼 있는지 한번 살펴보고, 손님들은 잘못된 표기가 있으면 주인에게 시정을 요청하는 등 다 함께 관심을 갖고 김치의 올바른 표기를 위해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당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