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 회의 개최 예정
당내 혼란 수습 등 과제 남아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가 10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실상 휴업 상태였던 최고위도 오는 11일 재가동한다. 당내에서는 연달아 최고위 회의가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 4차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윤리위는 앞서 지난 8일 3차 회의에서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은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었지만 소명 자료 추가 제출 등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결정을 미뤘다.

이날 윤리위 징계가 마무리되면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는 오는 11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일 최고위를 여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최고위는 열어야죠"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통상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당 대표 주재로 최고위를 여는데, 지난 4일과 8일 두차례 연속 회의가 취소되며 지도부 일정 수행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는 두 최고위원의 최고위 참석을 막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그간 최고위가 가동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지난 며칠 동안 페이스북으로 제기한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을 최고위에서 발언했다면 훨씬 더 파급력이 컸을 것"이라며 "민주당 공격할 거리가 산더미 같은데 최고위가 휴업인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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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최고위원 리스크 때문에 최고위 회의가 취소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봤다. 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지금 두 최고위원 올까 봐 최고위 회의를 안 하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문제 학생이 있으면 문제 학생을 복도에 벌세워야지, 왜 선생님이 수업을 안 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느냐"며 "문제 학생이 수업 들을까 봐 두려워서 수업 안 하는 건 직무유기"라고 했다.


윤리위 징계로 두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된 후 최고위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된다. 그간 최고위원 설화로 빚어졌던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가상화폐 보유 논란 등을 겨냥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검증 등 비판에 직면한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다만 김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생기는 사실상의 공석도 최고위 과제로 남는다. 당원권 정지 기간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된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에도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자숙을 선언한 뒤 최고위 회의에 한 달간 불참했다. 태 최고위원이 자진 사퇴한 상황에서 김 최고위원의 입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은 "아예 깔끔하게 사퇴해주면 최고위원을 새로 뽑고, 소위 완전체로서의 최고위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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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9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만약 사퇴를 안 하고 당원권 정지 1년 정도의 중징계가 내려졌다고 하면 최고위에 출석할 수 없고 발언도 할 수 없다"며 "당장 최고위가 열린다고 하면 출석할 수 없는, 출석 불능 상태인 최고위원이 있는 상태로 당 지도부가 계속 갈 수밖에 없다.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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