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단도 발 묶였다…제주공항, 강풍에 무더기 결항
강풍·비에 항공편 대규모 결항
시 곳곳 침수·강풍 피해 잇따라
제주에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4일 항공편이 연이어 결항하고 있다. 졸지에 수학여행단 약 1만명도 어린이날을 앞두고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37편(출발 119편, 도착 118편), 국제선 6편(출발 4편, 도착 2편) 등 총 243편이 결항했거나 사전 취소했다.
당초 이날 운행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모두 491편(출발 249편, 도착 242편)이었다. 그러나 세찬 비바람이 불면서 대규모 결항이 발생했다.
특히 비가 아닌 바람이 항공기 결항의 주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방향이 급격히 변하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 등이 발효됐다.
급변풍 특보는 활주로 표면으로부터 1600피트(500m)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바뀔 때 발효된다. 항공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급변풍이 발생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예상치 못한 결항이 잇따르면서, 제주 공항 내부는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학여행을 왔다가 돌아가려 했던 이용객 1만명 이상이 갑작스럽게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까지 제주에는 50~150㎜, 산지 등에는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초속 20m를 넘는 강한 바람도 계속될 전망이다. 4일 기준 제주 지역 바람 세기는 △삼각봉 초속 27.8m, △사제비 초속 24.2m, △새별오름 초속 23.2m, △대흘 초속 22.2m, △산천단 초속 22.2m, △유수암 초속 20.9m, △제주공항 초속 20.4m 등으로 관측됐다.
침수 및 강풍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침수 및 강풍 피해가 15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례로 오후 2시2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한 건물 지하에는 50톤의 물이 유입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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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진행하려던 야외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실내 행사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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