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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테디·장범준이 아니다, 저작권 수입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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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저작권 수입 1위 '피독'
저작권료 연간 35억원 이상 추정
BTS 리더 RM 발굴 '개국공신'

최근 주가조작 논란에 휘말린 가수 임창정은 ‘저작권’도 화제였다. 걸그룹 론칭을 위해 20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소주 한잔’ 등 160여개 히트곡 저작권을 팔았다는 사실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물론 200억원이 전부 저작권 판매 수입은 아니지만 수백억 규모에 놀라는 사람이 제법 있었다.


임창정처럼 타인에게 판매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작권은 사후 70년까지 보호된다. 평생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저작권 수입을 많이 올리는 작곡가는 누구일까.

5년 연속 랭킹 1위

히트곡 제조기였던 박진영, YG의 스타 프로듀서 테디, ‘벚꽃연금’이란 신조어를 만든 장범준 등을 흔히 떠올린다. 그러나 1위는 따로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독’이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음반기획사)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다. 빅히트뮤직은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속한 레이블이다.

피독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이 발표한 대중 작사, 작곡 부문 저작권 수입 각각 1위였다. 5년 연속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이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페이크 러브’ 등 BTS의 많은 히트곡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최근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BTS 지민의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도 피독의 작품이다. 한음저협에 저작권이 등록된 노래가 238곡에 달한다.

“저작권료 年 35억원 이상”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 피독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 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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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음저협은 작곡가의 개별 수입을 공개하지 않는다. 피독이 매년 얼마나 벌어들이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다만 간접적으로 추측해볼 수는 있다. 저작권 수입이 제대로 공개된 유일한 자료는 2012년 국정감사 당시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이 한음저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다. 직전 연도인 2011년 한 해 동안 박진영이 13억7300만원을 벌어들여 저작권 수입 1위였다.


피독은 12년전 박진영보다 당연히 수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K팝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시장이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한음저협이 2011년 징수한 저작권 수입 총액은 1087억원이었다. 지난해는 3520억원이다. 3배가 넘는다. 음원 스트리밍·CD 등 음반제작에 따른 사용료 복제·방송·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작권 수입이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빌보드를 점령한 BTS의 위상과 인기를 생각해 볼 때 피독은 전체 저작권 수입 총액의 1%인 35억원을 넘겼을 것”이라고 했다.

2021년 상장사 ‘연봉킹’
피독이 발굴한 BTS 리더 RM(사진=RM 인스타그램)

피독이 발굴한 BTS 리더 RM(사진=R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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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독의 수입은 저작권에 국한되지 않는다. 2021년 상장사 임직원 ‘연봉킹’이 피독이었다. 총 400억7700만원을 수령했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2800만원, 급여3800만원, 상여 1억1100만원 등이었다. 당시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302억3400만원)보다 100억가량 많이 벌었다.


피독 등장 이전에 작곡가 저작권 수입 1위는 테디(2017년), 김도훈(2014·2016년), 조영수(2015년), 박진영(2011·2012·2013년) 등이 있었다. 4명이 번갈아 차지했던 ‘왕좌’를 피독이 독식한 것이다.

피독은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창립할 당시인 2007년부터 함께 해온 ‘개국 공신’이다. 성악을 전공했던 그는 경상대를 중퇴하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제안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우연히 발견한 고등학생 래퍼를 방 의장에게 소개했다. 현재 BTS 리더인 RM이다. 그렇게 피독은 BTS의 시작과 성장을 함께해왔고, 모두가 선망하는 프로듀서로 거듭났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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