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지역 언론과의 전쟁에 나섰다. 지역 언론이 TK(대구경북)신공항을 비판하는 뉴스를 내보낸 것과 관련, '취재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야당의 비판에도 취재 거부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 시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악의를 가지고 트집이나 잡고 왜곡되고 편향된 보도를 계속 하는 것은 정도 언론이 아니고 언론의 자유를 빙자한 언론 갑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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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전날 대구MBC가 TK신공항을 폄훼하고 오도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며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취재의 자유가 있으면 편파,왜곡 방송에 대해서는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곧바로 야당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취재 거부라는 언론 재갈물리기 시도는 80년 전두환 시대 언론통폐합에 따른 신 보도지침의 부활이라는 것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고, 정의당 대구시당은 "방송 내용에 왜곡과 폄하가 있다면 토론하고 논쟁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그 대응이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라니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이른바 '언론 갑질'에 대한 실효적 대응은 취재 거부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언론 갑질에 대해 대항하는 수단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보도도 있지만 그런 형식적인 대응은 나는 하지 않는다. 가장 실효적인 대응은 취재 거부를 하는 것"이라며 "취재의 자유도 있지만 정도 언론이 아니고 찌라시 수준 언론일 때는 취재 거부뿐만 아니라 취재 편의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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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남지사로 근무할 때 모 방송사의 찌라시 수준의 언론 갑질을 보고 1년 동안 그 방송사 부스를 빼 버리고 취재 거부를 한 일이 있었고 당 대표 시절에는 모 종편사의 허위보도 시정을 요구했으나 거부하는 것을 보고 당사에 설치된 그 언론사 부스를 빼고 그 언론사의 당사 출입을 금지시킨 일도 있었다"며 "나는 정도 언론일 때만 존중하고 적극 소통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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