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원내 입성으로, 진보 진영간 경쟁도 한층 가속화

4·5 재·보궐선거를 통해 진보당이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39.1% 득표율로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 후보는 전주을 선거구에서 1만738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개표가 100% 진행된 상황에서 무소속 임정엽 후보(32.1%, 1만4288표)를 앞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전주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됨에 따라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선거구다.


박근혜 정부 시절 위헌 정당으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은 2017년 민중당으로 재창당한 뒤 2020년 진보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당선을 비롯해 광역의원 3석, 기초의원 17석을 얻어, 원내 3당인 정의당(광역의원 2석, 기초의원 7석)보다 선전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 공장에서 18년 동안 근무한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최근까지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을 지냈었다.


진보당은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 등과 연대를 맺으며 공동 대응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8.0%(3561)의 득표율에 그쳐 안해욱(10.1%) 후보와 김호서(9.2%) 후보에 5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호남 공략에 나섰던 국민의힘으로서는 높은 문턱만 확인한 셈이다.


그동안 진보당은 전주을에 당력을 집중했다. 민생문제나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등에 대해 ‘군부독재 19년보다 검찰독재 1년이 더 징글징글혀’ 등의 현수막 등을 곳곳에 걸어 선명성을 높이는 한편 노동조합, 농민단체 등의 지원을 등에 업기도 했다.


진보당의 원내 입성을 계기로 진보진영 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AD

전권희 진보당 전북도당 정책위원장은 4일 본지와 통화에서 "그동안 진보진영은 정의당으로 대표됐는데, 대선 때부터 최근 행보에 이르기까지 지지자들에게도 의아함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진보 정당의 역할을 진보당이 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다"면서 "(강 후보의 당선으로) 진보 정당으로서 보다 분명한 모습을 보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