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래 최악' 바닥 찍은 美 신차 시장 회복세
공급난 완화로 두 자릿수 판매 신장률 기록
미국 내 신차 판매가 올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기인한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경험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올 1분기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미국내 신차 판매 대수는 3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신차 판매 증가는 반도체 공급난이 상당 부분 완화되면서 공장 가동이 안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0년래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완성차 업계는 계속되는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잇따른 사업 환경 악화로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와드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미 전역의 신차 재고 물량은 3월 말 기준 185만대로 1년 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반도체 공급망 혼란 이전의 재고 물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재고 사이클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와드 인텔리전스는 전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올 1분기 두 자릿수의 판매 성장률을 달성했다. 미 빅3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픽업트럭에 대한 강력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미국 내 신차 판매가 1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미 시장을 공략한 현대차는 16%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산과 혼다 역시 각각 17%, 6.8%의 신차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진 못한 스텔란티스와 토요타는 올 1분기 신차 판매가 각각 9% 감소했다. 토요타의 북미 영업 책임자인 잭 홀리스는 "공급망 문제 해결과 재고 사이클 정상화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신차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공급망 혼란이 완전히 해소되더라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한 수요 압박은 여전히 완성차 업계를 짓누르는 악재로 남아있다.
자동차 구매 리서치 회사인 에드먼즈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차 구매 고객의 월 대출 상환액은 평균 730달러로 작년 기간보다 약 75달러 증가했다. 신차 할부 금리가 평균 7%로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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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수요는 건재하지만, 높은 금리가 구매 의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차 판매 촉진을 위해 프로모션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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