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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도 없는 주주가 사익만 추구"…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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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규모를 둘러싼 아워홈과 구본성 전 부회장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이 2966억원의 배당금 요구와 관련해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려던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아워홈은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경영권도 없는 주주가 사익만 추구"…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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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2022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구 전 부회장은 10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한 바 있고 올해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900여억원의 배당금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를 보여 우려가 깊다"고 이같이 밝혔다.


아워홈은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을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배당의 규모가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규모이며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지급을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 오히려 지분 매각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다"며 "이와 관련해 언급한 이익잉여금도 창사 이후 이익에 대한 누적 수치이며 일반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 자산 등에 투입되는 금액으로 배당금으로만 활용될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적인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영권도 없는 주주가 이제는 전체 매각을 운운하며 당사 직원은 물론, 당사를 신뢰하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사까지 불안하게 만들어 1만 직원의 삶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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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은 오너가인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보유하고 있고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은 59.6%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나 해임된 바 있다. 당시 구 전 부회장을 밀어낸 세 자매 중 구지은 현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었다.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 상황이 이어졌다. 지난해 임시 주총 당시 구 부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면서 잠시 갈등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이번 배당 규모 문제를 놓고 또다시 갈등이 벌어지게 됐다.


구 전 부회장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아워홈은 현재 5000억원 이상의 이익 잉여금이 누적된 상황이라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제안을 했다"며 "주주제안의 건이 통과된다고 해서 구본성 명예회장이 1000억 원 이상을 받게 된다는 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워홈의 장녀인 구미현씨는 구 전 부회장의 제안에 이어 지난 24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456억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이 250억원가량임을 감안하면 오너가 장녀와 장남이 각각 이의 2배, 12배 정도를 배당하라고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총 30억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해당 안건은 다음 달 4일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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