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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인 입맛 저격'…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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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개장
'단짠' 메뉴로 한국인 입맛 저격
수제 소스 사용해 차별화

27일 방문한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 무역센터점은 오픈을 하루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어수선한 매장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자 자유분방한 런던의 그래피티를 형상화한 천장과 시크한 블랙 카운터가 눈에 들어왔다. 매장 한쪽에는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머그잔, 티셔츠, 모자 등의 굿즈도 진열돼 있었다.


강남구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오픈하는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 무역센터점은 고든램지의 세 번째 브랜드인 ‘스트리트버거’의 첫 해외 점포다. 영국 출신 스타 셰프 고든램지가 2020년에 영국 런던 매장을 론칭한 이후, 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발을 들인 셈이다. 버거는 시그니처 메뉴인 ‘더 런던’, ‘제이.에프.씨’, ‘#배’와 비건 메뉴인 ‘낫소심플’을 포함해 총 8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위트칠리김치’와 ‘스윗콘볼’등의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판매한다.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 시그니처 메뉴인 '제이.에프.씨'와 사이드 메뉴인 '스윗칠리김치', '스윗콘볼'.[사진=이서희 기자]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 시그니처 메뉴인 '제이.에프.씨'와 사이드 메뉴인 '스윗칠리김치', '스윗콘볼'.[사진=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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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인 제이.에프.씨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알차다’였다. 단품 구성에 7000원을 추가하면 받아볼 수 있는 프라이즈는 언뜻 보기에도 두툼하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했다. 버거를 크게 한입 물어보니, 일반적인 칠리소스보다 훨씬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 느껴졌다. 담당 셰프에게 소스 배합을 물어보니 "국산 고춧가루와 고추장, 마요네즈, 식초 등을 섞은 수제 소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시 먹어보니 이전엔 몰랐던 은은한 식초 맛이 느껴졌다. 너무 강하지 않은 식초 맛이 버거 특유의 텁텁함을 잡아줘 마지막 한 입까지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또 다른 특징은 프라이드치킨과 견줄 만한 두툼한 치킨 패티였다. 흔한 치킨버거를 먹을 때와 달리, 훨씬 두툼하고 바삭한 식감이 느껴졌다. 김도은 고든램지 레스토랑 코리아 마케팅팀장은 "닭에 튀김가루를 묻혀 바로 튀겨내는 영국과 달리, 국내 매장에선 닭에 직접 만든 반죽을 묻혀 튀겨낸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두툼한 치킨 식감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7일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1호점 무역센터점에서 방주환 진경산업 상무, 고른램지 소속 버거 셰프, 이승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장이 오픈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사진=이서희 기자]

27일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 1호점 무역센터점에서 방주환 진경산업 상무, 고른램지 소속 버거 셰프, 이승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장이 오픈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사진=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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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메뉴인 스윗칠리김치는 달콤한 윙에 김칫국물과 김치 조각을 넣은 독특한 메뉴였다. 한국인이 익숙한 김치 맛에 달콤함을 입힌 ‘단짠’(달고 짠 맛)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사이드 메뉴인 스윗콘볼은 옥수수알을 동그란 모양으로 그대로 튀겨내 바삭했다. 함께 제공되는 라임즙을 뿌려 먹으니 풍미가 살아났다.


김 팀장은 "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문을 연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는 기존 브랜드보다 캐쥬얼한 콘셉트로 꾸며진 브랜드로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이닝 수준의 버거를 제공한다"며 "고든램지 고유의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보완한 메뉴로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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