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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하이브 합의 후 에스엠 주식 계속 사는 외국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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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2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
11만원대 매수는 승산있는 게임으로 분석

카카오·하이브 합의 후 에스엠 주식 계속 사는 외국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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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에스엠 주식을 7거래일 연속 11만원대에 매집했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카카오 공개매수에 응해 차익실현을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관들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하이브의 대항 공개매수를 예상하고 15만원대에 대거 매집한 것은 '전략적 실패'로 평가받는 반면, 외국인들의 11만원대 매수는 승산있는 게임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에스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총 189만5970주를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2000억원 규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인들이 공개매수를 노리는 것"이라며 "지금 가격이면 충분이 차익을 누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11만원대에 매집한 물량의 60%만 공개매수로 넘겨도 3만5000원 이상 갭(Gap)이 생긴다"며 "나머지 40%를 지금보다 4만원 낮은 가격에 팔아도 본전이라는 계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인들은 에스엠 주가가 8만원대 밑으로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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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21일 종가(11만3500원) 기준으로 에스엠 주식을 산다면 공개매수가(15만원) 대비 32%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카카오그룹은 에스엠 총 발행주식 중 최대 35%(약 833만주)를 공개매수한다. 총 발행주식 가운데 주요 주주 보유 주식 등을 제외한 유통주식수는 약 1751만5000주다. 이 주식이 공개매수에 청약할 수 있는데, 모두 참여한다면 경쟁률은 2.1대 1 수준이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에스엠 200주를 샀다면 이 가운데 96주를 카카오가 15만원에 공개매수하니 336만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 남은 104주는 장내 매도해야 한다. 이 104주를 주당 8만1193원 이상에 팔아야만 투자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세금은 뺀 수치).


장외거래로 분류되는 만큼 양도차액이 2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한 22%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0.35%의 증권거래세도 별도로 부과된다.

미래 가격을 반영하는 선물시장에서 에스엠 주가는 8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13일 만기인 에스엠 주식 선물은 21일 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보다 1800원(2.06%) 하락한 수치다. 현물 주식시장에서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영향으로 주가가 1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음 달 중순 청산 결제되는 선물 거래에선 9만원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선 하이브와 카카오 합의 이후 주가가 한 차례 조정을 받았지만,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이후인 27일부터는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대는 주가수익비율(PER) 40배 수준이고 11만원대의 현 주가는 PER 28~29배 수준"이라며 "경쟁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21배), JYP Ent.(29배)와 비교해서 높은 편이며 공개매수가 끝나는 26일 이후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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