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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신세계 노조위원장 "연내 1000명 가입…대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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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노조위원장 인터뷰
신세계 창립 60여년 만에 '첫 노조'
현재 200명 규모, MZ세대 주축
신세계그룹 통합 노조 출범 목표

"올해 노동조합 가입자 수 1000명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20일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에서 만난 김영훈 신세계 노조위원장은 "전체 백화점 직원이 3000여명인데 현재 200여명 정도가 가입했다"며 "노조 가입 안내 메일을 3번 보내고 난 뒤의 결과물이다. 대부분이 대리, 과장급으로 구성돼있다"고 말했다.

김영훈 신세계 노조위원장. [사진=신세계 노조].

김영훈 신세계 노조위원장. [사진=신세계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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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1988년생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이다. 2011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고, 올해로 12년 차 파트너급이다. 법인사업부, 편집숍 분더샵 청담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팩토리스토어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다.


신세계는 창립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중순 신정 휴무가 경영진에서 번복됐다"며 "원래 매년 점포를 휴점을 해왔는데 2주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때 파트너급들의 반발이 거셌고, 우리도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블라인드를 통해 노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후 일정을 수립했다. 올해 1월부터 집행부를 모았고, 지난달 13일 설립 신고를 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라 과정이 절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세계 노조는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 안내 메일을 전송했고, 많은 문의 전화와 응원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향후 점포를 순회하면서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고, 노조 규모가 좀 더 커지면 점포별로 대의원 체제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노조는 공정과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MZ세대 노조들과 지향점은 같다"며 "기성 노조가 투쟁 중심이었다면 저희는 협상하는 노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최종적인 목표는 신세계그룹 통합 노조 출범이다. 김 위원장은 "백화점, 스타벅스, 면세점 등 노조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신세계 노조는 ▲일방통행식 임금협상 중단 ▲불투명한 성과급 지급 개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개편 ▲물가상승률에 따른 임금인상 ▲인력 충원과 업무 핸드폰 지급 ▲학자금·의료비 지원 등 복리후생 강화 등을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정유경 총괄사장·손영식 대표이사 등 경영진에게 "사측에서 원만한 대화와 협의를 이뤄가며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한 만큼 앞으로 상호 협조를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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