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20일부터 러시아 국빈 방문…푸틴과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방러 기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직접 대면하는 것은 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계기에 양자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0일 국가주석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돼 국가주석 3연임 임기를 시작한 후 첫 외국 방문을 러시아로 하게 됐다.

미국에 맞선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 협력 강화 방안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속에 미국 등 서방은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 가능성을 잇달아 견제해왔다. 아울러 시 주석이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접촉해 정전 협상 중재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들은 시 주석이 러시아 방문과 더불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평화의 여정"이라며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문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