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금융주 유동성 우려 완화에 상승
성장주, 은행주 약세와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수혜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이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면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장 초반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대형 은행들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산업종합지수는 1.17%, S&P500지수는 1.76%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2.5%가량 급등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금융시장 혼란에 비켜져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강한 긴축 정책 전개가 불투명해졌다는 점이 주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 1%대 상승 출발 기대”

금융주의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대형 은행들의 발빠른 지원 소식은 투심에 긍정적이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장 초반 35% 넘게 급락했지만 대형 은행들이 최대 300억달러 지원에 나선다고 밝히자 주가는 급반등세를 보였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예금 안전을 확신해도 좋다고 밝힌 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투심 개선을 끌어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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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금리 인상 부담이 줄어든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렸다.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더욱 굳어졌다. 시장이 우려한 50bp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미국 경제가 급격하게 냉각(경착륙)될 것이란 우려도 완화됐다. 이를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는 1%대 강한 상승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이어 유럽도 원자재법을 발표한 만큼 관련 수출이 많은 국내 기업 주가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과거 은행주 하락 시기 성장주 관심 커져”

SVB 파산 이후 금융시장 전반적인 위기 전이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선 탄광의 카나리아 같은 신호라고 주장한다. 전개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과 같이 미국 금융주가 단기간에 약세를 보인 시기는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등을 볼 수있다. 미국 금융주가 하락하던 시기엔 당연히 한국 증시 역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경험을 살펴보면 은행주 하락 시기에는 성장주들의 성과가 좋았다. 최근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수 있다는 인식에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성장주들이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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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중에선 하드웨어 성격의 업종보다는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성격의 업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지난 8일부터 전일까지 코스피 하락 시기에 카카오페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젤 등 기업들의 수익률 방어력이 높았다는 점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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