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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웨이브' 말 들으니 음식쓰레기 4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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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통해 아이디어 제안·발전·실행

#1. "한국에만 음쓰(음식쓰레기)가 500만t이라는데 어쩌죠?"라고 웨이브(Wave)에 물었다. 한국 스타트업 ‘누비랩’은 이렇게 제안했다. “푸드 스캔(Food Scan) 어때요? 급식실에서 내가 담은 식판을 스캐너에 갖다 대면 섭취할 음식 영양성분, 칼로리와 어제 먹었던 영양소 등이 나와요.” 자연스레 먹을 만큼만 담는다. 실제로 해당 스캐너를 이용한 기관의 하루 배출 잔반량은 45㎏까지 줄었다.


#2. "세계 매년 120만t에 달하는 폐어망이 방치되고 있다는데 해쓰(해양쓰레기)는요?" 소셜벤처 넷스파는 이렇게 답했다. “폐어망에서 나일론을 뽑아낼 수 있어요. 나일론으로 옷도 만들고 자동차 부품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부산시와 대기업( LG화학 , 효성TNC)도 “우리가 폐어망을 수거하고, 분리하고, 소재로 가공해서 제품화까지 하는 해쓰 자원순환체계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푸드스캔 예시 [사진제공=대한상의]

푸드스캔 예시 [사진제공=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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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2030엑스포 부산 유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류 난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솔루션 플랫폼 ‘물결(WAVE)’을 17일 공식 개설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세계인 아이디어를 모아보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상시적인 논의가 가능한 엑스포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은 부산엑스포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이 플랫폼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신기술을 활용해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책 또는 해결 실마리를 모색해 나갈 수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웨이브는 기존 엑스포처럼 멋진 건축물을 짓고 나라마다 국가관을 만들어 6개월간 전시하며 관광객을 모으는 것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도”라며 “인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소통하는 항구적인 엑스포를 디지털플랫폼으로 구현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키고 실행하는 자발적 솔루션 플랫폼이다. 참여방식도 간단하다.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글을 직접 작성해 관심을 촉구하거나, 다른 사람 글에 공감을 표현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이나 해결방안을 제시하면 된다. 언어 장벽도 없다. 자동번역 기능이 지원된다.


웨이브 홈페이지 [이미지출처=대한상의]

웨이브 홈페이지 [이미지출처=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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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해결되는 절차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공개될 ‘웨이브 나우(WAVE NOW)’에서는 제안글과 해결방안이 매칭된다. 매칭은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나 기관에서 제안글에 댓글을 직접 달거나, 기업에서 알리고 싶은 기술을 역으로 제안해 이뤄지는 것이 기본 구조다.


시험 운영 기간 음식쓰레기나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법,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뿐 아니라 농업 부산물의 재활용(코코베리), 호텔 폐침구 업사이클링(하이사이클), 건설폐기물 감축(토보스) 등 30여개 흥미로운 해결책들이 올라와 있고 실행을 앞두고 있다.


웨이브 홈페이지 [이미지출처=웨이브]

웨이브 홈페이지 [이미지출처=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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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로 선정한 제이슨 솅커를 비롯해 외국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다니엘 린데만, 아누팜 트리파티가 홍보대사로 참여한다. 국내외 인플루언서 100인을 서포터즈로 선정해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웨이브 취지, 구성, 기능을 소개하는 온라인 쇼케이스도 열린다. 이달 말엔 역대 주요 엑스포를 주제로 한 메타버스 전시관 '엑스포의 역사(History of World Expo)'를 개설한다. 디지털 아카이브로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 가능하다.


지난달부터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 지구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산불을 캥거루 모양으로 형상화한 이미지에는 '좋아요'가 2만개 이상 달렸다. 해당 게시물은 6개월에 걸쳐 계속된 호주의 대형 산불을 연상시킨다.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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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우태희 부회장은 “웨이브는 인류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기업, 시민, NGO 등 세계 이해관계자가 머리를 맞대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지향한다”며 “대한민국 상공인들이 나서 웨이브가 만들어갈 더 나은 세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달라”고 했다.


우 부회장은“2030 부산엑스포 유치되면 지속가능한 엑스포를 만드는 첫 시도”라며 “이번 웨이브를 잘 발전시켜 부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다음 유치국에 전수, 계승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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