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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은 선지자" 국민의힘 극우 논란 이번엔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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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막말·신도 성희롱 등 비판받은 인물
김기현 대표, 과거 선지자 발언 입방아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극우 성향 종교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친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 목사의 예배에서 한 발언이 논란된 데 이어 이번엔 김기현 대표의 예전 발언이 소환됐다.


지난 12일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서 5·18 정신 전문을 헌법에 수록하는 데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목사님 원하는 것 관철하겠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200석 만들어 주면 당에서 나한테 뭘 해 줄 거냐'는 전 목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하며 수습했다. 김 대표는14일 관련 질문을 받고 "김 최고위원이 말한 건 개인적 의견인 거 같고 그 분위기나 성격상 아주 진지한 자리는 아니었을 거라 짐작되지만 적절하진 않았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 역시 전광훈 목사와 친분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가 발표된 지난 8일 전 목사는 예배에서 "지나간 뒷이야기를 하자면 김 대표가 '목사님 말씀 잘 듣겠습니다'라면서 몇 번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김 대표 측은 "전 목사와 친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통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JTBC에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표가 전 목사를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사야 선지자에 빗댄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울산시장이던 2019년 11월 전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이 패악한 정권, 독재정권을 향해 외치는 이사야 같은 선지자가 저는 전광훈 목사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지자는 신과 인간 사이를 매개하며 하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를 말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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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목사님 원하시는 것 관철", "목사님 말씀 잘 듣겠다" 발언은 자칫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의 일부가 전 목사의 뜻에 따른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목사와의 친분을 드러내는 것 자체에 대한 비판도 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이 교인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종교계와 친분을 과시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전 목사의 경우 과거 '전라도는 빨갱이' 발언, 신도 성희롱 등으로 비판받아온 인물이다. 2019~2020년 집회에서는 '문재인은 간첩' 등 발언을 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지만 2020년 12월 무죄를 선고받아 석방됐다.


교회의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전 목사는 현재는 자유통일당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내년 총선 200석 전략을 외치며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국민의힘 점령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신임 지도부의 첫 일성은 민생도 경제도 아니었다. 역사와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하는 망언이었다"며 "김 대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본인을 밀었다는 전 목사의 눈치를 보는 것인지 당내 의견을 수렴해보겠다"며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면면을 보면 극우 유튜버인지 국정을 맡은 책임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면서 "온갖 혐오 발언과 터무니없는 망언을 끊임없이 하는 전광훈 목사 및 극우 유튜버들과 어울리는 것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일부라고 이해해도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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