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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분양 없다”…칸타빌, 8번만에 28.7대 1 계약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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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던 칸타빌 수유팰리스 아파트가 무순위 청약에서 28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선보였다. 다만 고분양가 논란으로 7차례나 계약 취소된 적이 있어 이번 청약에서 모든 세대의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칸타빌수유팰리스는 14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4개 평형 타입 4가구 모집에 115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28.71대 1에 달한 것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56B(전용면적) 평형으로 1가구 모집에 62명이 지원해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가 무순위 청약이 나선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서울의 한 공동주택에 분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공동주택에 분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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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당시 6.4대 1로 청약을 마감했지만, 이후 고분양가 논란이 생기면서 잇따라 계약 취소가 생겨났다. 결국 216가구 중 약 91%인 198가구가 미분양 됐다. 지난해 6월에는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 평형의 분양가를 15% 할인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미달이 계속되면서 총 7차례나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들 단지가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반복하는 것은 ‘묻지마 청약’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무순위 청약 강제규정에 따르면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을 경우 당첨자들의 계약포기 여부와 상관없이 무순위 청약을 통해 잔여 물량을 공급해야 한다. 따라서 계속해서 계약 취소자가 생겨나면 무순위 청약을 ‘무한반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칸타빌 수유팰리스도 모집공고문 첫 장에 "최근 ‘묻지마 청약’으로 실수요자들의 당첨기회가 상실돼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청약신청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마찬가지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의 경우 계약취소가 반복되면서 지난해 총 14차례나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분양가 할인 없이 다시 무순위 청약에 나선 것은 악성 미분양 물량 대부분을 LH가 떠안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에는 LH가 이 단지의 미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사들여 논란이 됐다. 이는 초기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세금이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을까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 혈세로 건설사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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