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前 안보보좌관 "中 대만 침공시, 美가 TSMC 공장 파괴할수도"
"中 대만 장악시 공장 활용할 가능성 우려"
대만 정부서는 "비현실적인 이야기" 일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9~2021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TSMC 공장을 직접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글로벌안보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이 대만에 성공적으로 침투해 장악하게 될 경우 이 공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직접 공장을 파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미국과 그 동맹국이 TSMC의 공장을 중국 손에 떨어지도록 절대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을 확보하는 것은) 중국이 실리콘 반도체의 새로운 석유수출국기구(OPEC)처럼 되는 것이며 그들에게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를 1940년 영국 해군이 프랑스 해군 함정을 공격한 '캐터펄트 작전'에 비유했다.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항복한 상황에서 독일이 프랑스 함대를 확보해 영국 침공에 나설 것을 우려해 영국 해군이 이 함대를 공격한 사건이다. 당시 함대에는 1300여명의 프랑스군이 타고 있었다.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총리는 이를 두고 "가장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결단"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TSMC 공장에 대한 이러한 우려는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주장에도 대만 정부는 TSMC 공장만 장악한다고 반도체 공급망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도 TSMC 공장을 파괴할 필요는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천밍통 대만 국가안보국장은 지난해 10월 국회에 출석해 "중국이 황금 암탉을 손에 쥐더라도 황금알을 낳을 순 없을 것"이라면서 "TSMC의 생태계를 이해한다면 그러한 말들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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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창업자인 장중머우 전 회장은 전쟁이 일어나면 TSMC가 전부 파괴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외신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과 대만 간의) 전쟁이 발생하면 TSMC는 모든 것이 파괴되는 '괴멸'이라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를 우선한다면 대만에 대한 무력 행사를 자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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