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디지털 예측 및 피해 예방 기술 개발 나서
정부가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줄이는 한편 기후 변화 예측ㆍ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도전적 연구 과제를 통해 기후 위기 난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과학기술을 활용한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기후ㆍ환경 분야 신규 연구개발(R&D) 사업(2개 사업ㆍ3개 과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부터 3년간 197억원을 투자해 공기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DACU) 원천 기술 개발 사업을 실시한다. 공기 중 직접포집(DAC, Direct Air Capture) 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ㆍ활용(CCU, Carbon Capture & Utilization)의 세부 기술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의 기술이지만,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탄소중립 유망기술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저탄소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저탄소 재생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까지 상당 수준의 시간과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처리ㆍ활용하는 CCUS기술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가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2070년 전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 수준(연간 100억t)을 CCUS 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기 중 직접포집(DAC) 원천기술 및 실증 기반기술 개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동시 포집ㆍ전환(RCC) 원천기술개발 등 두 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4년간 347억6000만원을 투자해 디지털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 최소화 기술도 개발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폭우, 가뭄, 한파 등 이상기후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유엔(UN)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산업화 시기(1850~1900년)에 약 50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기상이변이 4.8배 더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러한 빈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기후변화 영향 감시 및 피해감지 기술, 도시 기후변화 영향 피해완충 기능성 소재 및 능동이용 시스템 개발, 도시 기후변화 영향 실험모사(U-Ecotron) 기술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전주기적인 기술개발 과제를 하나의 프로젝트 형태로 기획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산업과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2030년, 2050년을 목표로 파급력이 높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도전적인 R&D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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