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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미국발 악재에 코스피 다시 2300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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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코스닥 800선 붕괴
긴축 우려 속 악재에 변동성 확대 불가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3.64포인트(0.98%) 하락한 2,395.45으로 장을 시작안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장중 저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7일(2,383.76) 이후 8거래일만이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3.64포인트(0.98%) 하락한 2,395.45으로 장을 시작안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장중 저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7일(2,383.76) 이후 8거래일만이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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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악재로 코스피가 3일째 하락세다. 장 초반 큰 폭의 하락세로 코스피는 2400선이, 코스닥은 800선이 각각 무너졌다. 미국 고용과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심리가 짙어진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까지 발생하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3일째 하락세 지속

10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70포인트(1.48%) 내린 2383.3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8.45포인트(2.28%) 하락한 790.77을 기록했다.


이같은 약세는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예산안 발표와 법인세 인상 추진, 실버게이트 청산, SVB파이낸셜 주식매각 등의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6%, S&P500지수는 1.85%, 나스닥지수는 2.05% 각각 하락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버게이트 영업중단 및 SVB 은행의 건전성 문제 대두,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안 발표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면서 "미국 지방은행 시스템 리스크 및 금융주 급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는 은행부문의 영업을 청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가가 40%나 급락하고 가상화폐 시장 역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 위축이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지방은행인 SVB파이낸셜은 건전성 제고를 위해 자사주 17억5000만 달러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가는 60% 폭락했다. 한 연구원은 "SVB의 경우 지방 IT 스타트업 기업들을 주고객층으로 두고 있다는 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채권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 확대 등이 은행들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면서 "JP 모건체이스(-5.41%), 뱅크오브아메리카(-6.20%), 웰스파고(-6.18%) 등 초대형 은행주들 역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를 기존 21%에서 28%로 인상, 억만장자 부유세 신설 등 증세안이 포함된 6조9000억 달러 규모의 2024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한 연구원은 "예산처리 권한을 가진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증세에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원만히 통과될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매우 낮지만 기업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이고 1분기 기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후반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안 발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최근 유입되고 있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도 영향을 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변동성 확대 불가피

미국 긴축 우려가 확대되며 경제지표 확인을 위한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에서 시장에 악재가 이어지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18% 급등했다. 국내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이날 8% 넘게 오르며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면한 경제지표의 중요성과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Fed의 금리인상폭, 경기 전망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재차 엇갈리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면서 "미국 주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으로, 이번 경제지표에 금리인상폭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은 좋은 지표는 나쁘게(Good is Bad), 나쁜 지표는 좋게(Bad is Good)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고 오는 14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PPI)와 소매판매, 17일 2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17일은 강화된 긴축 영향과 중국 기대감 조정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으로, 상방보다는 하방 재료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2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가 지배적으로, 지표 호조가 이어진다면 3월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굳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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