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서 이틀 연속 7언더파
"내 자신을 조금 더 믿고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세계랭킹 5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의 자신감이다.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선두(14언더파 202타)로 나섰다. 2연패를 달성할 호기다. 고진영은 "너무 잘했다"면서 "작년 하반기에 잡은 버디를 이틀 동안 다 잡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활짝 웃었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7언더파를 쳤다.
▲경기 지연시간이 덜 해서 흐름이 많이 끊기지 않았다. 경기 내용이 좋았지만, 크게 타수가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지금 상황에 만족하고 안주하기보다는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 좋은 기분을 잘 유지하고 플레이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을 때 무엇을 했나.
▲너무 추워서 라커룸에 들어가서 드라이어로 옷과 모자를 말렸다. 한 10분 정도 낮잠을 잤다.
-경기 중단 전까지 흐름이 굉장히 좋았는데.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9번 홀이 끝났고, 10번 홀이 클럽하우스와 가까워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준비할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었다.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점이었다.
-이틀 동안 파5홀에서 7타를 줄였다.
▲지금 처음 알았다. 파5홀이기 때문에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과정에 집중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오랜만에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데.
▲작년 기억은 사실 지웠다. 많은 분들이 지난해가 힘들었기 때문에 기억을 해주고 계시지만, 내 스스로는 안 좋았던 점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오랜만에 선두권이지만 내 기분상으로는 그냥 계속 이어져 있는 느낌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