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청사진 '마스터플랜3' 공개 예정
월가 "배터리·사이버트럭·로보택시도 관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1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테슬라의 청사진 '마스터플랜3'을 공개한다. 이에 '반값 테슬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마스터플랜3'을 "지구를 위해 완벽하게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가장 큰 관심은 '반값 테슬라'의 현실화 여부다. 외신은 "머스크는 지난해 '모델 2'로 알려진 2만5000 달러짜리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보류했다"며 "테슬라 팬들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저렴한 테슬라 차에 대한 머스크의 계획을 듣고 싶어 한다"고 했다.
월가는 '마스터플랜3'에 대해 테슬라 공장 증설 및 설비투자 계획 공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며 차세대 전기차 제조 플랫폼을 기반으로 반값 전기차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모델3'의 1대 비용으로 전기차 2대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2만5000달러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테슬라가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갖출 경우 생산 비용이 모델3와 모델Y를 만드는 2세대 플랫폼의 절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한편 월가는 이번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반값 테슬라' 외에도 저렴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출시, 신규 공장입지, 로보택시 계획 등에도 주목한다. 또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공급망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하면 3만 달러 신차가 합리적일 것으로 봤다.
웰스파고는 "현재 테슬라의 자동차 라인업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55%에 해당한다"며 "만약 3만 달러짜리 저가 모델을 내놓을 경우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의 95%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머스크는 테슬라의 중요 사업 목표에 공개적으로 시간표를 제시하고도 제대로 지킨 사례가 드물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벤처캐피털 루프벤처스의 진 머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머스크를 해독하는 공식은 꽤 간단하다"며 "그가 제시한 타임 프레임에 2배를 곱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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