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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공포'에 美 국채금리 강세…돌아온 킹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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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물가·PMI 강세
Fed, 금리 더 길고 더 높게 올릴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미 국채금리가 치솟았으며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고용, 물가 등 강력한 경제지표로 긴축 중단 기대감이 꺾이면서, 연초 본격화된 주식·채권 랠리에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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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922%로 마감했다. 전일(3.96%) 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3.9%대다. 1월 저점인 3.374%는 물론 지난해 말 종가인 3.826%를 웃도는 수준이다. Fed의 단기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697%로 장을 마쳤다.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은 전일(4.73%)보다는 내렸지만 1월 저점(4.076%) 보다 높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최근 미 국채 가격이 하락,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46% 오른 104.4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Fed가 공개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가셨다. 미국 경기는 지난해 고강도 긴축에도 굳건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1월 신규 고용(51만7000개 증가), 소비자물가 상승률(6.4%, CPI)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전날 발표된 종합 구매자관리지수(PMI)도 8개월 만에 최고치인 50.2로, 미국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알렸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로 예상해 한 달 전(0.7%) 보다 대폭 상향했다.


기준금리 종점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Fed가 당초 예상보다 더 길고 더 높게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생상품 트레이너들은 Fed의 기준금리 종점이 올 여름 5.2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4.9%를 웃돈다. 블룸버그도 금융선물계약에 기반해 투자자들이 올해 기준금리 종점을 5.37%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Fed의 기준금리는 4.5~4.75%다.


영국 투자사 러펄의 매트 스미스 투자 이사는 "금리 종점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은 일이 끝났다며 Fed의 금리 경로에 안심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2~3주간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데이터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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