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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긴축' FOMC 의사록에 약세…다우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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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4.50포인트(0.26%) 떨어진 3만3045.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29포인트(0.16%) 낮은 3991.05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7포인트(0.13%) 오른 1만1507.0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FOMC 의사록을 대기하며 상승 출발해 변동성을 보이다 오후 2시 FOMC 의사록 공개를 계기로 미끄러졌다. 이후 장 마감을 앞두고 3대 지수 중 나스닥지수만 겨우 반등,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인상 신호를 보낸 이후 증시는 반등을 지속할 힘을 얻지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P500 내에서 임의소비재, 소재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주의 낙폭이 1%를 웃돌았고, 국제유가 하락세로 에너지주도 부진했다. 종목별로 인텔은 분기별 배당금을 1주당 0.365달러에서 0.125달러로 60%이상 삭감한다고 발표하면서 전장 대비 2.26% 하락했다. 사이버보안회사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함께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한 후 12%이상 상승했다. 아마존은 원메디컬 인수 계약 체결로 1.28% 올랐다. 반면 코스타그룹은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 가이던스로 인해 5%이상 내려 앉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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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투자자들은 2월 FOMC 의사록과 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했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에 대한 위원들의 판단을 확인하고, 향후 금리 인상폭과 기간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한 모습이다.


Fed 내 대표적 매파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오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한층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앞서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그는 "5% 이상으로 가야 한다"면서 가능한 빨리 기준금리를 5.37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같은날 오후에 공개된 FOMC 의사록에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여전히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하며 임금, 물가에 지속적인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날 의사록은 2월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만장일치 결정이 아니었고, 일부인 소수로부터 0.5%포인트 인상 의견이 나왔음도 확인했다.


앞서 Fed는 1월31일~2월1일 개최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5~4.75%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누적된 긴축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인상폭은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낮추며 추가 속도 조절도 단행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결론은 시장 역풍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날 FOMC 의사록은 이미 투자자들이 반영한 내용을 많이 포함했다"면서 "(24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등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들이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3월 FOMC 이전 공개될 경제 지표, 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살피며 향후 긴축 경로를 예상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직후에는 Fed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입을 연다. 이번주 후반에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Fed 이사 등이 연설을 앞두고 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된다. 지난달 공개된 속보치는 연율 2.9%로 비교적 견조했으며, 수정치 역시 큰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3%,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긴축 우려에 달러는 소폭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3%이상 올라 104.5선을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한 3.92%선을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69%선에서 움직였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가리킨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홈디포 등으로부터 올해 실적 경고음이 뜬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을 웃돈 기업은 6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엔비디아, 이베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간 긴장도 지속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이어 폴란드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미러간 핵통제 협정인 ‘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모든 인치까지 영토를 방위하겠다는 미국의 공약도 재확인했다.


국제유가는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1달러(3.16%) 하락한 배럴당 7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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