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나고 자란 샹샹…소유권 있는 중국으로
에버랜드 푸바오 4살되면 중국 반환될 듯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이언트 판다 샹샹이 중국으로 떠났다. 전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이 중국에 있기 때문인데,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는 2살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되는 게 원칙이다.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에서 태어난 판다 샹샹이 21일 중국 쓰촨성으로 거처를 옮겼다. 샹샹은 도쿄도가 2011년 중국에서 빌려온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 사이에서 2017년 6월 탄생했다. 샹샹은 생후 6개월째에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된 뒤 열풍이 불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동물원의 마스코드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5살 암컷 자이언트 판다 ‘샹샹’이 21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5살 암컷 자이언트 판다 ‘샹샹’이 21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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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샹샹은 5년 만에 고향을 떠나게 됐다. 전세계 모든 판다는 중국의 소유이기 때문인데,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의 경우 만 24개월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하는 게 원칙이다.


샹샹 역시 2019년 6월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의 판다 사랑으로 대여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협의를 거쳐 도쿄에서 1년간 더 머무르게 됐다. 이후 한 차례 샹샹의 출국이 늦춰지게 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판다 반환이 어려워지면서다.

샹샹의 중국행이 확정되자 동물원은 샹샹을 보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마지막날의 관람 경쟁률은 최대 70 대 1에 달했다.


中 '판다외교'…비싼 몸값 탓 '돈벌이' 비판도

판다는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로 동글동글한 얼굴, 흑백으로 대비되는 털색이 특징이다. 판다는 중국 북서부, 티베트 동부 등지에서 서식하는데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 수가 1800여마리뿐인 희귀종이다.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과거 중국은 수교를 맺은 국가에 판다를 선물로 '증정'했다. 관행처럼 외교를 맺은 국가에 판다를 보내 우호의 표시를 했던 것이다. 일본에는 1972년 국교정상화를 기념해 수컷 캉캉과 암컷 란란 한 쌍을 우에노 동물원으로 보냈고, 자이언트 판다는 일본과 중국 수교의 상징이 됐다.


에버랜드 판다월드 어미 판다 '아이바오'와 아기 판다 '푸바오'.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버랜드 판다월드 어미 판다 '아이바오'와 아기 판다 '푸바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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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은 판다의 멸종위기 우려가 제기된 1980년대 이후에는 판다 한 쌍 당 연간 100만달러 내외의 돈을 번식연구기금 명목으로 받았다. 외국에 판다를 빌려주고, 대여국에게 임대료를 받는 형식이다.


각국에서는 판다를 돈벌이 도구로 삼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중국이 판다를 다른 나라 동물원에 임대한 뒤 그 대가를 챙기는 일종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판다 대여료가 비싼 탓에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은 판다를 반납하겠다고 자진하기도 했다. 한국 역시 1994년 한중수교를 기념해 판다 한쌍을 선물 받은 적이 있지만, IMF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1997년 중국으로 돌려보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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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국내 있는 판다는 모두 3마리로, 모두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있다.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방한해 판다 한 쌍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고, 아이바오(암컷)와 러바오(수컷)가 우리나라에 오게 됐다. 이후 2020년 7월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국내에서 푸바오(암컷)를 낳았고, 국내에서 최초로 탄생한 판다로 큰 관심을 받았다. 푸바오는 4살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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