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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로 치료"…국내 바이오 기업,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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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박차
정부·기관도 육성 지원 나서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생물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경구형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를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결핍과 장 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변성된 알파-시누클레인의 뇌 축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으로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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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미생물을 통틀어 말한다. 우리 몸의 마이크로바이옴 수는 순수한 인체의 세포 수보다 두 배 이상 많은데, 성인 남성 기준 약 38조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서 소화뿐 아니라 면역이나 뇌 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익하다. 원활한 소화를 돕는 동시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서 혈당 조절, 뇌 신경 전달 물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과 표적기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인 ‘GEN-001’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바이오랩도 지난해 말 기준 3건의 기술수출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기초연구부터 임상개발까지의 전체 과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매각한 뒤 바이오산업에 다시 뛰어든 CJ그룹의 CJ 바이오사이언스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역량을 보유한 천랩을 인수하면서 탄생한 CJ바이오사이언스는 R&D 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정부와 유관 기관도 마이크로바이옴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바이오 R&D의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요 지원 분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개발과 의약품 제품화 지원에 72억90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달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제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같은 신기술 의약품의 정의와 분류 기준을 마련하고, 제품 특성을 고려한 허가심사 자료 요건과 시설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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