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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초강력 대응' 北 향해 "상황파악 똑바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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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발사 하루 만에 '김여정 담화'
통일부 "식량난 속 도발, 고립 자초할뿐"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위협적인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통일부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19일 기자단에 보낸 입장을 통해 "북한은 현 정세 악화의 원인과 책임이 자신들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점을 망각하고 오히려 우리와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실은 "북한 정권이 최근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심각한 식량난 속에서도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도외시한 채 도발과 위협을 지속한다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이 더욱 심화될 뿐이라는 점을 재차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이제라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라"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조선 것들 상대 안해"…'도발 명분' 쌓은 김여정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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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며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한 뒤 하루씩 간격을 두고 도발에 나서고 있다. 전날에는 미사일총국 지도로 ICBM '화성-15형'을 발사했고, 연달아 이날 김 부부장 명의로 된 담화를 낸 것이다.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리면서 도발의 명분을 쌓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또 "미국은 세상을 기만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적대적이지 않으며 대화에 열려있다는 헛소리를 걷어치우라"며 "남조선것들도 지금처럼 마냥 '용감무쌍'한 척, 삐칠데 안삐칠데 가리지 못하다가는 종당에 어떤 화를 자초하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한미 연합훈련 빌미…北, 전략도발 수위 높일 듯"
북한, ICBM '화성포-15형' 발사 훈련 진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ICBM '화성포-15형' 발사 훈련 진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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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상응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김 부부장의 발언은 오는 22일(미 현지시간)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를 상정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과 내달 중순 예정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연례적 성격의 한미 훈련을 빌미로 삼아 전략 도발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군과 전문가들 역시 앞으로 북한이 감행할 도발의 수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한 반발적 성격의 ICBM 발사라는 걸 밝히고 미국을 상대로 강 대 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를 표출했다"며 "한미는 연합훈련 일정을 당초 일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의 책임을 미측에 전가하면서 4월까지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ICBM 기술이 진전될수록 미국은 '한국을 지키려 북한과의 핵전쟁을 감수해야 하는지' 확장억제의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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