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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생계비 대출 받으세요" 피싱 사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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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행 지원대출인 척 상담전화 유도해
개인정보 혹은 사전 입금 요구…주의 필요
기재부, NH농협은행 "이런 문자 발송 안해"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최근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생계비 대출'을 받으라는 식으로 신분증 제출을 유도하는 피싱 사기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을 유도하는 사기 수법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기획재정부, NH농협은행 등에 따르면 ‘긴급생계비 대출’을 가장해 대출 지원 대상이니 이른 시일 내 기재된 전화번호로 신청하라는 내용의 문자는 피싱 사기성 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기관·취급기관으로 각각 적혀있는 기획재정부와 NH농협은행은 "이런 문자는 보내지 않는다"고 알렸다.

'긴급생계비 대출'을 빙자한 피싱 사기 문자/사진=독자제공

'긴급생계비 대출'을 빙자한 피싱 사기 문자/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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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생계비 대출' 피싱 문자의 내용은 대출 지원 대상이지만 현재까지 신청하지 않았으니 전화상담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하라는 식이다. 주관 기관에는 기획재정부, 보증기관에는 신용보증재단, 취급기관에는 NH농협은행 등 기관명을 명시하는 등 마치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인 양 나와 있다. '조기마감이 예상되니 신청하라'는 내용이나 '선착순 지원'이라는 문구와 함께 신청 기한을 이날까지로 설정해 문자 수신자들을 촉박하게 만드는 것도 사기 피해를 유도하는 수법 중 하나다.


기재돼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한 결과 "다른 고객과 상담 중이라며 상담을 원하시면 1번을 누르라"는 ARS 안내멘트가 나왔다. 1번을 누르니 "신청하실 대출 금액을 1만원 단위로 입력 후 별 표를 눌러달라"고 해 금액을 입력하니 "접수된 순차대로 연락드리겠다"고 한 후 전화가 끊어졌다. 2시간 이후 걸려 온 전화에서는 "농협 상담사 OOO이다. 자금 신청 넣어주신 것 맞냐"며 현재 대출 연체 내역은 없는지, 직장을 다니고 있는지, 소득은 얼마인지와 휴대폰 통신사 및 기종을 물었다. 휴대폰 기종을 묻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되묻자 "핸드폰 기종마다 열리는 신청서가 다르다"며 문자로 신청서가 들어올 것이라고 응대했다. 사기범들은 이런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요청하거나 대출실행을 위한 사전 자금 입금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기관·취급기관으로 각각 쓰여있는 기재부와 NH농협은행은 "이런 문자는 발송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피싱 소지가 다분한 문자"라며 "금융감독원에 이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 역시 "기본적으로 제1금융권은 이 같은 문자를 별도로 보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 7일께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허위 정책자금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에 대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금감원은 대출 신청으로 오인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사기 계좌에 입금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전화나 문자로 위 사례와 유사한 내용이 오면 요구에 응하거나 답장 및 회신 전화를 해서는 안 되며, 정부 지원 대출 가능 여부는 제도권 금융회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할 때는 신속히 금융회사나 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전화해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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