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보고서]'약겟팅'을 아시나요…요즘 잘나가는 K-디저트
'할매니얼' 트렌드에 약과 매출↑
2030세대서 특히 인기
'약겟팅' 신조어도 등장
어르신들이 즐겨 찾던 전통 간식 '약과'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유명 상점의 약과를 맛보려면 인기 공연 표를 예매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의미에서 '약겟팅(약과 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이는 레트로 열풍이 먹거리에도 확산하면서 전통 간식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높아진 약과 인기에…SNS서 다양한 레시피 공유
최근 약과나 식혜 등 전통 간식이 유행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약과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옛날 과자·식혜 매출도 각각 87%·47% 신장했다.
전통 간식의 인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약과'와 '약과맛집'을 태그한 게시물은 17일 기준 각각 7만2000여개, 5000여개에 달한다. 몇몇 누리꾼들은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 문이 열리기도 전에 미리 줄을 서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달달한 맛과 꾸덕꾸덕한 식감이 특징인 약과는 과거 명절 때나 잠깐 먹던 간식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레트로 열풍으로 약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증가했다.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했던 약과의 맛이 젊은 층에는 새로운 맛으로 통한 셈이다.
높아지는 인기에 SNS 상에서는 약과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올라오고 있다. 약과를 전자레인지에 10초 정도 돌린 후 그 위에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는 '약과 아이스크림'이나 약과를 와플팬에 눌러 먹는 '약과 와플'이 그 예다.
'할매니얼' 트렌드에 양갱·누룽지도 인기
약과 외에도 양갱, 누룽지, 팥 등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 이모씨(28)는 "집 주변에 양갱 가게가 있어 일주일에 한 번씩은 방문한다"며 "팥양갱뿐만 아니라 고구마, 단호박, 녹차, 밀크티 등 양갱의 종류도 다양한 데다 건강한 간식을 먹는 느낌이라 자주 먹게 된다"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할매니얼' 트렌드와도 연관 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주로 중장년층이 선호한다고 알려진 전통음식 등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현상을 의미한다. 또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할매니얼 트렌드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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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SNS 이용자들은 새로운 것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데, 약과·인절미 등 전통 간식은 젊은층이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템"이라며 "또 코로나 사태 이후 건강식을 찾는 젊은층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이전부터 건강식으로 인식되던 흑임자, 팥 등의 인기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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