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론?…최근 거래 증가, 저가·급매물 일시적으로 소진 영향
부동산인포
거래량·가격변동률·미분양가구 분석 결과
상반기 전후 거래량, 지난해 70% 수준까지 늘어야
바닥 확인한 셈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집값이 반등하는 신호로 보기로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거래량, 가격변동률, 분양가구, 미분양 가구 등을 분석한 결과 집값 바닥론은 시기상조"라고 16일 밝혔다.
2006년 이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거래량과 가격은 유사한 흐름을 보이지만, 종전보다 오른 가격의 물건이 거래돼야 가격이 오른다고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래량이 늘어도 급매나 저가 매물 위주라면 가격은 하락한다는 것이다.
거래량도 평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은 2020년 6749건이었고 2021년 3498건, 지난해 1000건이었다. 지난달 1220건으로 반등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적다고 부동산인포는 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도 거래 침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기 전인 지난 2021년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2만9562건이었다. 2020년 1월은 3만1673건, 거래량이 적었던 해로 평가받는 2019년 1월은 1만670건이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6000건을 겨우 돌파했다.
부동산인포는 "현 주택시장은 고금리, 거래량 감소, 미분양 증가, 신규분양 감소,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많다"며 "최근 거래 증가는 저가, 급매물 일부가 일시적으로 소진된 것이다. 거래 분위기가 계속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달 시중 대출금리보다 낮은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했고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특별법도 공개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바닥은 지나 봐야 알 수 있지만, 현재의 거래 수준으로 바닥을 논하긴 이르다"며 "상반기 전후로 거래량이 지난해(29만8000건)의 70% 수준까지 늘어야 하고 급매물도 사라지기 직전이어야 바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이어 "수요자들은 바닥에 집중하기보다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