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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구속영장에…與 "불체포 폐지" 野 "김대중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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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검찰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장동 특혜·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여야의 반응은 첨예하게 갈렸다. 여당은 이 대표가 과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를 언급했음을 지적하며 체포동의안 찬성에 야당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고 야당은 독재정권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정치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 때 불체포특권 폐지를 외치더니, 자신이 걸리니까 오리발을 내미는 건 또 뭔가"라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공약이 실린 민주당의 20대 대선 공약집 내용, 과거 이 대표가 지방선거 유세 현장에서 '불체포특권 폐지'를 외쳤던 뉴스 화면 등을 공유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SNS로 이를 공유했다.

李 구속영장에…與 "불체포 폐지" 野 "김대중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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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SNS서 "만약 이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단 한 줌의 자존심이 남아있다면, 불체포특권부터 포기하시길 바란다. 그것이 자신이 속한 당과 국회를 위한 일"이라며 "더구나 불체포특권 폐지는 이 대표의 대선공약이 아니었나"고 직격했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구속이 가능하다.


당 대표 후보들도 이 대표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SNS서 체포동의안과 관련 "민주당 내 양심을 기대한다"며 "이번에도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앞세워 과감한 '이재명 방탄'에 나설지 국민들이 차갑게 지켜보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 대표에게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제가 말한 대로"라며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김 전 대통령이 독재 정권에서 받은 사형선고와 비교하며 '이재명 지키기'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SNS서 "김 전 대통령이 죄가 있어서 사형선고를 받았나"며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의 '김대중 죽이기'도 실패했듯이 '이재명 죽이기 작전'도 실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의 예에서 보듯이 정적은 죽인다고 죽지 않는다"며 "김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독재자 박정희·전두환의 비참한 최후를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 오히려 김 전 대통령이 역사의 승자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도 "검찰의 무모함은 검사독재정권의 몰락을 앞당기는 촉매제"라며 "망나니처럼 휘두른 칼은 결국 휘두른 자를 치게 될 것"이라고 구속영장 청구를 비판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는 전혀 없고, 혐의도 그 실체가 없다. 그럼에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명백한 정적제거용 정치영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 정적제거를 위한 체포동의안은 마땅히 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 역시 SNS서 세 차례나 게시물을 올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결국 정치집단인 검찰을 구속하게 될 것이다. 무도한 이 정권과 정치검찰에 대해서 반드시 국민적 단죄의 시간이 올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당의 총의를 만들기 위한 '민주당 긴급 전국 지역위원장회의'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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