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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 229시간 만에 구조…기적의 생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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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대지진이 덮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 발생 약 229시간(9일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께 남부 하타이주의 수색 현장에서 13세 소년 무스타파가 구조됐다. 한 시간 전인 오후 4시께는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잔해 속에서 여성인 엘라와 그의 자녀 남매 2명이 구출됐다. 네덜란드 구조팀 RHWW도 안타키아에서 3명의 남성과 어린이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선 42세 여성이 건물 잔해에 갇힌 지 약 222시간 만에 구조됐다. 현지 방송은 보온용 담요를 덮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는 생존자의 모습을 보도했다. 지진 발생 약 212시간 만인 이날 자정께 동남부 아드야만에서도 77세 여성 생존자가 구조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4만1000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수는 튀르키예에서만 10만5505명이다. 피해 지역에서 떠난 이들은 220만명이고 이 가운데 160만명은 긴급 대피소, 60만명은 다른 지역으로 피난했다.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해 사람들 대부분이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이후 강추위가 불어닥치면서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제때 구조되지 못해 숨진 경우가 이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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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도 추위, 배고픔, 전염병 우려로 고통을 겪고 있다. 약탈 행위까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선 이제 매몰자 구출보다는 살아남은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으로 초점을 옮겼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국장은 "구호 수요가 엄청나고 갈수록 늘고 있다"며 "약 26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위와 위생, 보건과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취약 계층의 경우 전염병 전파의 위험이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튀르키예 당국이 건물 잔해에 갇힌 생존자 구조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건물을 철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진 피해 지역 구조 작업에 참여한 스페인 소방관들은 수색, 구조 활동을 마치고 귀국 후 구조 활동에 나서기도 전에 건물이 철거됐다고 밝혔다. 한 건물은 10명만 구조되고 여전히 180명의 주민이 잔해 속에 갇혀 있는데도 철거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 보도가 나온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무너진 건물 속에서 마지막 국민 한 사람을 구할 때까지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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