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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예상 웃돈 CPI에 美 증시 혼조세…개별 종목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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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
시장 전망치 6.2% 웃돌아
“외국인 경계 심리 커질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상황에서 미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66포인트(0.46%) 내린 3만4089.2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6포인트(0.03%) 낮은 4136.1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36포인트(0.57%) 올라 1만1960.15에 장을 마감했다.

1월 CPI가 예상보다 높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커졌다.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는데, 전월 상승폭인 6.5%에서 소폭 하락했다. 7개월 연속 둔화 추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인 6.2%를 웃돌았다. 아울러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고 지난해 12월의 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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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보다 높았다. 전년 대비로는 5.6% 상승했는데, 이 역시 예상치인 5.5%를 웃돌았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서 Fed가 시장의 바람과 달리 더 장기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지표도 강한 모습을 모이면서 이와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Fed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와 같은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존 윌리암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지속해야 한다"라고 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상화하고 있으나 느리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보며 "끝이 가까워졌다"라고 했다.


미 증시에선 임의소비재, 기술, 소재 관련주는 올랐고, 부동산, 금융,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조지 소로스의 매수 소식으로 7.51%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엔비디아는 5.43% 올랐다.


15일 국내 증시는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월 CPI가 7개월 연속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세부 항목별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물가 둔화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점 때문에 외국인의 경계 심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지표와 주택, 제조업지수 등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I 산업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라며 "국내 역시 기업들의 AI 투자 본격 확대 및 성과 창출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AI 학습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가 0.1%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1월 CPI에도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눈에 띄는 부분은 금리 인상 중단 시점 및 최종 금리 레벨 변화 여부와 관계 없이 연말에 0.25%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주거비의 비중 개편이 CPI 값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지만, 실제 주거비는 지난해 1분기 이후 하락 전환했고 이것이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1년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는 향후 2~4월 CPI까지는 개편된 주거비 비중 확대 효과로 물가의 하방 압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연말까지 인플레이션 경로를 봤을 때 하락 추세는 유효함을 시사한다"라며 "인플레이션 이벤트가 그동안 중요했던 이유는 Fed의 긴축 경로와 직결된 것이었는데 이런 관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1월 CPI 결과가 부담스럽지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기존 연내 금리 인하 등 전망을 전면 수정하지 않는 쪽을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가 1월 CPI 결과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및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등 혼재된 이슈를 소화하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격 인상 발표에 따른 테슬라 주가 급등이 국내 2차전지주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가능성 등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 및 테마 간 상이한 주가 흐름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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