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안한다…주총 안건서 빠져(종합)
삼성전자 내달 15일 정기 주총 개최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신중론'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박선미 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개최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다루지 않는다. 재계에선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고려한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내달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주총 소집일과 안건 등을 의결해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선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상정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임원 임기가 내달 17일 만료되는 만큼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올해 주총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하지 않았다.
앞서 재계에선 이 회장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등기이사에 복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등기이사에 오르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갖는다. 다만 사법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리하게 전환하기보단 미등기 임원 상태에서 회장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재계에선 많은 오너들이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을 맡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주력 계열사에서 미등기 회장직을 맡으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도 미등기 임원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주)한화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에서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 활동 중이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 선(先) 해소에 무게를 두면서 향후 책임 회피 비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막대한 권한과 영향력은 행사하지만 법적 책임은 피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사법 리스크가 떠오르면서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끝냈다. 현재는 무보수 미등기 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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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 사전 신청을 한 주주들은 당일 별도 사이트에서 주총에 참여해 안건별로 질문을 등록할 수 있다. 단, 온라인 투표는 불가하기에 사전에 전자 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대리 행사를 신청해둬야 한다. 전자 투표는 내달 5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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